바라는 게 없으면 실망도 없다. 기대가 없으면 상처도 없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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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에는 이유가 없다. 세상 모든 일은 그 원인을 찾아야 해결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불행일 것이다. 아프지만, 이것을 인정해야 한다.
상황은 상황대로 두고,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 물론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나도 그렇다. 그래서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을 먹고 또 먹는다.
- P96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자기 삶이나 자기 행동에 어떤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어차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을 보며 다시 한 번 자신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스스로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게 된다. 지독한 악순환인 셈이다.
아픈 사람이 건강해지려면 좋은 음식을 먹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 P105

모든 한계는 오늘, 지금 이 순간의 한계다.
내일의 한계선은 오늘의 노력에 의해 새로이 그려질 것이다.
- P163

희망은 과거에도 현재에 있었고, 지금도 현재에 있으며, 미래에도 현재에 있을 것이다. 즉,
희망은 오로지 현재에만 존재한다.
- P165

삶의 어느 순간, 고통이 아주 커져 버려 감당하기 힘든 크기가 되면, 이 삶의 이유는 보이지 않고 ‘죽음의 이유‘만 수백가지 떠오르기도 한다. 세상이 나에게 죽어라, 죽어라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다.
그럴 때마다 삶의 이유‘나 ‘죽음의 이유‘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내가 우울해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크다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
평소 ‘살아야 할 이유‘ 같은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은그것이 직업인 철학자 말고는 없을 것이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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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정말 힘든 상황을 맞았을 때 이것을 혼자 극복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혼자서 극복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거나혹은 그가 처한 상황이 진정 힘든 상황은 아니었을 가능성이더 크다.
- P24

"고통이 나를 지배하게 해선 안 된다."
- P58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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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실을 겪었을 때, 나는 슬픔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깨달았다. 상실의 고통에서 회복하는 데는 지름길이 없다는 걸, 회복을 위한 정해진 길도 없다는 걸 잘 알았다. 사람마다 슬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알았다. 내가 상담실에서 타인을 도울 때한 일들을 하면 됐다. 나를 다독이며 지금의 모든 감정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러므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고통을 경험하는 것이었다.
- P9

나는 내담자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했다.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당신 잘못은 아니지만,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한 과정은 오롯이 당신 책임이라고 말이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고 말이다.
- P14

열일곱 살 청소년 내담자를 맡은 적이 있다. 그 아이는 상담하기 전에 다리 수술을 받았는데, 의사가 몇 달 동안 운동하지 말고 최대한 걷지도 말라고 했다. 걸어야 한다면  꼭 목발을 쓰라고 있다. 그 외에도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많았다. 몇 달간 그 아이는 의사의 지시를 철저히 따랐다.  가족들도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한 쉬라고 권했다. 아무도 그 아이에게 네 다리가 왜 그렇게 느리게 낫는 거니?" 하고 책망하지 않았다.이처럼 눈에 보이는 상처는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회복하기 위해 의사의 지시 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빨리 낫지 않는다고 타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심리적 상처의 회복  또한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심리적 상처를 입은 후 회복을  위한 처방전을 받았다고 상상해보자. 그 처방전에는 느려져야 합니다. 스스로 느리게 살도록 합시다"라고 적혀 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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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의사가 자신의 환자 전부를 가족처럼 여기면 그 의사도 버티지 못한다. 가족 한 명만 아프거나 생을 마감해도 남은 가족들은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는데 만약 누군가가 가족이 600명이고,
그 모두가 아프거나 그 모두를 떠나보내야 한다면 어떻겠는가? 그사람은 필시 미쳐버리지 않을까? 모든 환자에게 부모에게 하듯이,
자식에게 하듯이 정신과 마음을 다 쏟아버리면 의사는 온전히 버틸수 없다. 그래서 의사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환자와 적절한 거리를 찾는다. 그것이 사람들이 바라는 가족 같은의사가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다.
결국 사람들 사이에는 각자 그 나름의 말 못 할 사정이 있고, 그사정들로 인해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적정한 수준으로 형성된다.
만족스럽든 만족스럽지 않는 내가 생각하는 적절한 거리와 상대방이 생각하는 그것은 늘 같지 않다. 어쨌든 "선생님에게는 제가 600명중 한 명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선생님 한 명이거든요"라는 그의 말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인간관계에서의 거리, 환자와 의사 사이의 거리에 대해서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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