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상실을 겪었을 때, 나는 슬픔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깨달았다. 상실의 고통에서 회복하는 데는 지름길이 없다는 걸, 회복을 위한 정해진 길도 없다는 걸 잘 알았다. 사람마다 슬퍼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알았다. 내가 상담실에서 타인을 도울 때한 일들을 하면 됐다. 나를 다독이며 지금의 모든 감정을 느끼는 것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러므로 고통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고통을 경험하는 것이었다.
- P9

나는 내담자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했다.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당신 잘못은 아니지만,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한 과정은 오롯이 당신 책임이라고 말이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고 말이다.
- P14

열일곱 살 청소년 내담자를 맡은 적이 있다. 그 아이는 상담하기 전에 다리 수술을 받았는데, 의사가 몇 달 동안 운동하지 말고 최대한 걷지도 말라고 했다. 걸어야 한다면  꼭 목발을 쓰라고 있다. 그 외에도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많았다. 몇 달간 그 아이는 의사의 지시를 철저히 따랐다.  가족들도 무리하지 말고 가능한 한 쉬라고 권했다. 아무도 그 아이에게 네 다리가 왜 그렇게 느리게 낫는 거니?" 하고 책망하지 않았다.이처럼 눈에 보이는 상처는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회복하기 위해 의사의 지시 사항을 잘 따라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도 빨리 낫지 않는다고 타박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심리적 상처의 회복  또한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심리적 상처를 입은 후 회복을  위한 처방전을 받았다고 상상해보자. 그 처방전에는 느려져야 합니다. 스스로 느리게 살도록 합시다"라고 적혀 있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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