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태어난 날, 엄마도 다시 태어났단다
뱅상 퀴벨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샤를 뒤테르트르 그림 / 비룡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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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노란색 양장본의 책 커버를 여니...너무나 사랑스러운 내용의 책이다. 
판화같은 느낌을 주는 그림이.. 인상적이다.

너무나도 분명하고 강렬한 검은 선으로 그려진 단순화된 그림이지만... 딱딱함이 느껴지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그림 자체에도 특유의 유머가 들어있어 읽으면서 미소지어지게 만들었다.

아이의 시각에서 글을 시작한다.
"세상에 나와 누군가가 나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부드럽고 따듯하게 품어 주었다. 바로 엄마~
처음으로 아빠를 보았을 때, 아빠는 울고 있었어."
출산의 모습들을 아이의 시각으로 그린 점이 인상적이다.
뭐든지 처음인 아이는 처음으로 이름이 불릴때, 처음으로 한 뽀뽀..첫 목욕, 첫 소변,처음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처음으로 이유식을 먹을때, 처음으로 거울을 보았을때... 등등..
여러가지 처음으로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 한다.
모든것을 하나 둘씩 처음으로 경험하는 아이는 점점 더 커서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갖게 되고...
처음으로 아이를 만난 날.. 엄마는 알게 되었지. 네가 태어났을 때, 엄마도 다시 태어났다는 걸. 


맨처음 등장했던 아기가 커서 엄마가 되어 또 아이를 출산하게 되는 그림이 재미있다.
아기 얼굴에 점하나... 그 점하나를 가진 아기가 커서 엄마가 되고 출산한 아이는 얼굴에 점이 두개.
그림 곳곳에 유머러스함이 들어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아이를 출산했을때의 감정이 되살아 났다.
힘들어 몇번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였으니까..
힘을 주면서도 머릿속 한편으로는 "수술하면 안될까?"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었다.
그러나 마침내 아이는 나왔고. 그 아이를 내 가슴에 올려주었을때는 얼마나 신기하던지.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고.. 기운이 빠져서 아무말도 못할 지경이었지만서도...
그때의 느낌은 정말 아픈줄도 모르고 내게 와준 아이가 너무 고마웠다. 
내게 와 준 것만으로도 너무나 고마웠던 작은 아가가....이제는 어느덧 많이 자란 내 아이에게 난 이런 저런 잔소리를 해대며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처음으로 "엄마!"라는 말을 했을때가 생각나고, 처음으로 이유식을 떠먹였을때 뱉어내던 모습도 생각난다.
어린 내 딸이 수두에 걸려서 온통 딱지가 진 얼굴로 떼를 쓰며 안아달라 조르던 것도 생각나고....
나도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처음으로 한 것들에 신기해 하며 아이에게 설명해 주곤 했었는데..

나역시 우리 딸을 처음 만난 날, 나도 다시 태어났다.
어쩜, 이렇게 멋진 제목 일까?
이 책은 내게 다시 과거를 떠올리게 한 책이다.

주인공이 여자아이여서인지.... 여자 아이를 키우는 내게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좀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공감하고 많은것을 추억할 것이다.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들도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정말 감동적인 책이다. 두고두고 몇번씩 읽어도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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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작은 곰자리 15
앙드레 다앙 글.그림, 최현경 옮김 / 책읽는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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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현이가 감정이입해서 책을 보내요. 
불쌍한 아기 곰의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아픈가봐요.
어쩌죠??
엄마, 아빠를 잃어버린 아기 곰이 다시 단란한 가정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행복해져야 할텐데.. 
너무 슬픈 이야기에 가현이가 속상해 하네요.
하얀 북극곰 가족의 단란한 모습니 참 보기 좋았는데....
가현이에게 얼음이 왜 작아지게 됐는지 말해줬어요.
"우리가 사는 이 곳이 점점 더워져서야. 그래서 얼음이 녹아내렸어. 왜 더워지는지는 알어?"
"몰라"
"뜨거운 태양의 빛으로 보호해주는 지구를 둘러싼 층이 있어. 오존층이라구. 그게 없어져서인데...
우리가 냉장고를 많이 여닫거나, 아빠가 머리에 뿌리는 헤어제품을 많이 쓰면 그렇게 될수 있어."
아이는 심각해 지네요.
좀 어려운 내용이긴 하지만...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작은 일들을 알려줬어요.
이면지 사용, 전기 아끼기, 수도물 아끼기, 음식물 분리수거, 재활용하기..
평소에 저랑 같이 재활용품을 정리하고 이면지 사용을 시켰기에.. 그런 부분은 쉽게 이해를 하더라구요.
더 아껴서 깨끗한 지구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야한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야 아기 곰처럼 슬픔일이 안일어 난다구요.

 

책 뒤편에는 "아기 곰 가족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약속"이 나와요.
모두 꼭 지켜야 할 내용이네요.
이런 약속을 지키면 '우리도 아기 곰 가족을 돕는 행운의 별이 될 수 있어요.'라고 알려주네요.

하나, 양치질을 할 때 물을 틀어 놓지 않아요. 양칫물은 컵에 받아서 써요.
둘,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는 세면대나 대야에 물을 받아서 써요.
셋, 종이는 뒷면까지 모두 써요.
넷, 음식은 먹을 만큼만 덜어서 남김없이 먹어요.
다섯,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를 18~20도에 맞추고 내복을 꼭 입어요.
여섯, 사람이 없는 방은 전등을 꺼 두어요. 화장실에서 나올 때도 전등을 껐는지 꼭 확인해요.
일곱, 폐지, 깡통, 유리병, 플라스틱 병, 비날봉지 같은 재활용 쓰레기는 종류별로 나누어서 내놓아요.
여덟, 종이컵이나 나무젓가락, 비닐봉지 같은 일회용품은 되도록 쓰지 않아요.
아홉, 물건을 살 때는 꼭 필요한지 여러 번 생각해 보고 사요.
열, 가까운 곳에 갈 때는 자가용 대신 버스나 지하철을 타요.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되도록 걸어 다녀요.
아이와 함께 지키며 노력해야 겠어요.

열까지 다 되도록이면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내용이네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는 네번째를 제일 못하네요.. 음식을 자꾸 남기네요. ^^

그러나 좀더 크면 잘 해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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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해 대단해! 뜨인돌 그림책 18
마스다 유우코 글, 타케우치 츠우가 그림, 정유나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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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하마가 입을 아주 크게 벌리고 있는 표지 그림을 보는 순간...
'우와~! 하마는 입이 정말 크구나. 대단한걸?' 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그림이 밝고 예뻐서 책이 아주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생명이 없는 사물인 신발, 우산에도 눈을 그려넣어서 의인화 된 느낌이 나구요.
자연인 구름과 땅에도 눈을 그려주었어요.
더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매일매일 쿵쿵 걸어 다니니까  

정말로 대단해!
신발에게 박수!
 

하마는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무엇이 대단해? 

산처럼 큰데도 물에 둥둥 뜨니까 

정말로 대단해!
하마에게 박수!
 


이런 식으로 반복된 문장이 나와요.
그러니까 더 리듬감이 있어서 읽어주기 재미있네요.
아이도 반복되는 걸 듣고 다음 장을 넘기면 따라하구요.
아주 재미있어해요.

우산은 비를 맞아도 젖지 않으니까 대단하고,
캥거루는 주머니에 아기르 넣고 잘도 뛰니까 대단하고,
땅은 아무리 쿵쾅거려도 무너지지 않으니까 대단하고,
친구는 아무리 싸워도 금방 친해지니까 대단하데요.
 


"우리 가현이는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아픈 주사도 울지 않고 잘 맞니까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가현이에게 박수!" 하니까 아이가 아주 좋아하네요.

힘들어도 씩씩하게 잘 걸어 다니니까 대단하고,
엄마 심부름도 잘하니까 대단하고, 갖고 싶은게 있어도 참을 줄 아니까 대단하네~~ 

생각나는 걸로 대단하다 칭찬해주니 아이도 기분이 많이 좋은가봐요.
껑충껑충 뛰면서 웃네요.

모든 사물과 동물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길러주는 책인거 같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 더 많은 칭찬으로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림책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술자, 앵무새? 가 나오는데요.
표정이 아주 재미있어요.
박수를 유도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네요.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좋아서 아이와 읽으며 참 좋아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대단한 걸 찾아 계속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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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 안녕! - 3~5세를 위한 생활 그림동화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4
마르쿠스 오스터발더 글 그림, 한희진 옮김 / 꿈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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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4살 딸아이 가현이가 아주 좋아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두꺼운 책이거든요. 총 123페이지의 책인데.. 쉼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잘 보더라구요.
눈높이에 맞춘 내용이라 더욱 재미있고 관심이 있는거 같습니다. 

책 뒤표지를 살펴보니 이렇게 적혀있네요.

꼬마 다람쥐 보보가 가족과 함께 하며, 하루하루의 일상을 여러 가지 사물을 배우며 생활을 익히는 책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는 동안 책 속에 숨겨진 작은 문제들을 아이들이 스스로 탐색하며 생각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책을 읽으며 아이들과 자연스런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작가가 네 살 난 어린 딸을 위해 만들어서인지 읽으며 흐믓한 미소와 함께 어른의 마음까지도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홍익대학교사범대학 부속유치원 원장 신현복)


정말 그래요.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그려져 있어서 공감이 많이 가나봐요. 

아이들을 배려한 <목차>페이지에요.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가 그림을 보고 손으로 짚으면 그걸 읽어주면 되겠어요.
그러나.. 우리 아이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또 읽어줘요." "한번만 더 읽어줘요."라고 하네요.
123페이지나 되는 책을 3차례 반복해서 읽어주니.. 힘이 들더라구요.
ㅠ.ㅠ

그러나 엄마의 마음은 전혀 모르는채.. "또!"라고 말합니다.

점점 처음과는 달리 덜 재미있게 읽어주는데도... 아이는 눈치 없이... "또"라고 하네요.
^_^

 
- 혼자서 일어날 수 있어요
- 여행 가방을 챙겨요
- 할머니 집에 갔어요
- 농장에 갔어요
- 수영장에 갔어요
- 서커스를 보러 갔어요
- 집으로 돌아가요
8가지의 소제목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요.
각 이야기 마다 역시 어린 아이들이 배워야 할 내용들을 자연스레 알려주네요.
혼자서 일어나고, 넘어져도 울지 않고, 자기의 가방은 스스로 챙겨야 하고, 농장에선 여러 곤충들의 이름을 배우고, 할머니 집에서 사촌을 만나 인사하기, 또 화장실 가기, 아빠가 힘들어하는 타인을 도와 유모차를 계단위로 올려주는 모습 등..
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아이가 배우는게 많은거 같아요.
일상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 더욱 아이도 사실감을 느끼는 거 같구요.
더 관심을 갖는거 같아요.



전... 이 책을 읽어주면서 4컷 만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 마치 애니매이션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구요.


"엄마들의 요청에 의해 출간된 화제의 책"이라고 표지에 써있던데...
정말 이 책을 읽으니..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아기 다람쥐 보보의 그림도 귀여워요.
우리 아이는 처음 책을 보고선 곰이라고 생각했나봐요.
갑자기 곰 세마리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
이 다람쥐 가족에게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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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찌그러졌어요 맹앤앵 그림책 2
쇼바 비스와나스 지음, 노경실 옮김, 크리스티네 카스틀 그림 / 맹앤앵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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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바탕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표지를 보고...
난 '어? 빨간 이것이 지구인가?'하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와 책장을 넘겼다.
나중에 책의 내용을 보니.. 그건 '작은 점'이군요. ^^
 

아주 먼 옛날 갑자기 모양들이 없어져서 울퉁불퉁해졌어요.
그러자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았지요. 
하지만 아직 모양이 바뀌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있었는데... "작은 점" 이었어요.
큰 점들은 동그라미들처럼 제 모양을 잃어버렸지만..
작은 점들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작은 점 하나가 사라져 버린 모양들을 되찾기로 마음먹었어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작은 점들이 힘을합쳐 모이죠.
다시 모든 것들이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둥근 공 모양이 된 지구는 정말 기뻤고, 세상의 모든 모양들은 작은 점을 최고의 친구로 여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밀 하나를 말해줘요.
세상의 오떤 모양이든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점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인도의 작가가 쓴 이 책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단순히 "작은 점이 모여서 큰 모양을 이룬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작은 힘이 합쳐져 큰 일을 해낸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거 같아요.


우리 가현이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네요.
이 작은 점의 개념이 원자의 개념이기도 한거잖아요.
물질을 이루는 구성요소인 원자가 작은 점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게 모여 모양을 만든다.
과학적 개념과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 할 수 있는 작은 점의 협동을 배웠고요.
또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지구이고, 지구의 모양은 둥글다는 것도 배웠네요. 

아이에게 조금 어려울거 같은 그런 내용이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어주는 내내 책을 잘 보더라구요.
"왜 쭈글쭈글해졌어?" "몰라?"하는 질문을 하는 걸 보면 집중해서 책을 보고 듣고 있다는 거잖아요.
아이도 몇 차례 책을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하는 걸 보면.. 재미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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