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 바탕에 빨간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표지를 보고... 난 '어? 빨간 이것이 지구인가?'하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와 책장을 넘겼다. 나중에 책의 내용을 보니.. 그건 '작은 점'이군요. ^^ 아주 먼 옛날 갑자기 모양들이 없어져서 울퉁불퉁해졌어요. 그러자 모든 것이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리고 말았지요. 하지만 아직 모양이 바뀌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있었는데... "작은 점" 이었어요. 큰 점들은 동그라미들처럼 제 모양을 잃어버렸지만.. 작은 점들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작은 점 하나가 사라져 버린 모양들을 되찾기로 마음먹었어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작은 점들이 힘을합쳐 모이죠. 다시 모든 것들이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시 둥근 공 모양이 된 지구는 정말 기뻤고, 세상의 모든 모양들은 작은 점을 최고의 친구로 여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밀 하나를 말해줘요. 세상의 오떤 모양이든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작은 점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인도의 작가가 쓴 이 책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단순히 "작은 점이 모여서 큰 모양을 이룬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작은 힘이 합쳐져 큰 일을 해낸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거 같아요. 우리 가현이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네요. 이 작은 점의 개념이 원자의 개념이기도 한거잖아요. 물질을 이루는 구성요소인 원자가 작은 점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게 모여 모양을 만든다. 과학적 개념과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 할 수 있는 작은 점의 협동을 배웠고요. 또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지구이고, 지구의 모양은 둥글다는 것도 배웠네요. 아이에게 조금 어려울거 같은 그런 내용이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어주는 내내 책을 잘 보더라구요. "왜 쭈글쭈글해졌어?" "몰라?"하는 질문을 하는 걸 보면 집중해서 책을 보고 듣고 있다는 거잖아요. 아이도 몇 차례 책을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하는 걸 보면.. 재미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