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김수영의 연인
김현경 지음 / 책읽는오두막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80이 넘은 시인의 아내가 담담하게 사랑을 쓴 책이다.

시인 앞에 사랑이 있었다.

시인을 사랑하기는 쉽지만, 그 사랑을 유지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김수영 시인은 사랑을 했고, 시인의 아내는 사랑을 놓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부터 1968년 시인의 죽음이 있었던 날까지, 이야기는 쉼없이 전진하고 있다.

잠시 쉬기도하지만, 시인의 아내는 사랑을 시작한 사람의 두근거림과 설렘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풀' 이라는 시는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이었다.

그렇구나. 하며 학습위주로 외웠던 생각이 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이 '풀'의 뒷모습이다.

마지막 작품이 되었던 풀.

시인은 그렇게 잡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끈질기게.

그게 사랑이었고, 자유였을 것 같다.

 

아름다운 할머니의 모습으로 시인의 연인은 이렇게 김수영 시인을 그리워하고 있다.

어쩐지 나도 보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리go! 담쟁이 문고
이병승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창 시절이 있었겠지.

항보같은 저돌적인 친구가 없었고, 이걸처럼 단단한 친구가 없었을 뿐이다.

애써 못 본 척 했고, 아예 모른 척 했다.

나는 그렇게 십대를 보낸 것 같다.

무의미하게 공상하며, 넋두리 하며, 잠 못 자는 십대를 보냈다.

40대를 넘어선 지금.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이렇게 변했을까. 아이들의 사고가 이렇게 진화했을까.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만들어냈다.

나는 표현하지 않았고, 그저 편안하게 학교를 마치고 싶었던 것이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만큼 사람의 생각은 재빠르지 않다.

항보나 이걸이 만큼 또 그 외의 무수한 개개인의 친구들과 선생님들 만큼.

나는 속도를 내지 않았고, 느슨하게 부조리를 껴안고 살았던 것이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소재가 뻔한 청소년소설처럼 흘러갈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내 속에서는 가슴떨린 흥분과 쾌감이 만들어졌다.

사람때문에 아프고, 힘들지만,

그래도 사람이 결국 희망이다.

내 옆에서 신음하고 있는 친구와 가족을 먼저 보듬어 보고 싶다.

 

다르게 살아 보고 싶은 욕망을 불러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력만점 철거농성장 - 유채림 펑크록(錄) 실천과 사람들 1
유채림 지음, 박김형준 사진 / 실천문학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거 농성장이 무슨 축제의 장이라도 되는가.

표지를 보고, 그리고 작가의 이름을 보고, 아이들이 써낸 유쾌하고 가벼운 이야기라 생각했다.

오호라.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아저씨의 글이었다.

50대 아저씨가  531일을 두리반에서 써내려간 이야기는 실로 매일매일이 가슴졸임과 축제의 연속이었다.

책에는 삶을 부여잡고 있는 사람들의 일상이 따뜻한 기운으로 남아있다.

내가 알려고 하지 않았던, 매력만점의 사람들이 책에 한 가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력만점 철거농성장 - 유채림 펑크록(錄) 실천과 사람들 1
유채림 지음, 박김형준 사진 / 실천문학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번도 가까이서 본 적없는 철거농성장 이야기는 사뭇 다른 세계 이야기같다. 처절하고 절실한데, 사뭇 웃기기 까지 하다. 매력이라는 단어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다. 무관심이 관심으로 바뀐 이야기. 가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실천문학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모처럼 끊임없이 잘 읽히는 소설책을 만났다. 첫 장면부터 강렬하게 붙잡더니, 속도가 늦춰지지 않는다. 나는 금박을 입힌 선의라도 베풀수 있을까. 처절한 과거와 더 처절한 현재가 만난다. 나는 현재를 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