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진심입니다 - 150cm, 88kg의 여자가 44kg을 덜어내고 얻은 것들
이지애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진짜 다이어트는 언제나 끝날수 없는 숙제 같다. 작년초에 운동 좀 해볼까 했더니 코로나가 오고... 사무실에서 생활하다보면 먹는걸 너무 좋아하는데다가 먹는거에 비해서 덜 움직이니 그냥 점심시간에 잠시 걷기만 하는거로는 운동이 안되는가보다. 코로나이후에 점점 쪄갔고 아마 지금 인생최대? 일지도...그래서 제목을 보고 놀랐다. 아니 1키로 빼는것도 힘든데 ㅠㅠ 어떻게 이렇게 독한마음으로!!

목차만 봐도 너무 내 이야기인가 싶었다.

행복은 어디에? / 왜 쟤는 늘 연애중이지? / 살쪄도 행복하던데요 / '나도 한번 말라보자' /

그동안 내안에도 작가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다. 저사람은 뚱뚱해도 연애도 잘하네, 행복은 몸무게순이 아닌데 좀 빠졌을때는 또 행복했는데 ㅠㅠ다시 찌는건 너무 쉽고 너무 좌지우지되는 나 같았다. 모든 핑계를 뚱뚱한걸로 다 핑계를 삼았던거 같다.

그래도 작가님한테는 긍정 에너지가 있지않았나? 대학생시절 면접을 보고나서, 사회로부터 버림받을 것 같은 핵폭탄급 충격을 받은뒤에 다이어트를 행동으로 옮기기로 하면서도 "이렇게 성장 잠재력이 부록으로 들어 있는 상처라면 기꺼이 받을만하다." -21p 라고 말했으니까.

다이어트를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해서 44kg을 감량했고 어떻게 하세요 이런 책은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서 다이어트를 하고 그 과정속에서 맹목적인 다이어트만 하는것이 아니라 나를 발겨하고 나에대해서 다시 생각하며 오히려 앞으로 살아가는 기준과 목표를 세운 그런 중요한 시간을 보낸 것이다.

내기준으로는 많이 뺀건데, 노력 엄청한건데 다른사람들의 한마디. 요즘 살찐거같다 이런말은 정말 깊은 상처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의 노력이 무너지는것같고 작가님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남의 이야기를 곧이곧대로 듣지 않고, 무엇을 준비하는지 티내지 않는다고 하셨다. 바로 내가 원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결국엔 내가 원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남에게 증명할 필요가없다는걸 다시한번 깨닫고 너무 멋있게 이겨냈다. 처음 30kg 를 빼고 난 뒤 생각해봤을때 살을 빼고 난 뒤가 아니라 다이어를 하는 과정이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고 했다,

작가님의 다이어트 이야기들은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 하는 자신감도 들고, 삶을 살아가면서 힘이되는 그런 말들도 많았다. 이책의 내용을 오히려 취준하는 동생들에게 공유했던 페이지가 있었을 정도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오히려 인생을 살아하는 힘을 얻은것 같았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도 응원해줬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이 몇 킬로그램이든, 몇 살이든, 남자든, 여자든 우선은 자신의 부족한 모습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를! 당장은 아무것도 할 의욕이 없고, 지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조차 힘겹게 느껴지더라도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있는 걸' '아주조금' 이라도 꾸준히 해내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라고 해주셔서 지금 나도 화이팅 해보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