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은 도시의 유쾌한 촌극
스티븐 리콕 지음, 허윤정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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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극? 이라는 말 예전에 문학시간에 들어본 기억만 있고 다소 생소했다. 책 뒷부분에 적혀 있는데, 우발적이고 비상식적이어서 웃음거리가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말이라고한다.

일단 재미있을것 같았다.요즘 코로나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침울하기도하고 해서 재미있는 글 읽고싶어서 선택했다.


이책은 가상의도시 마리포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작가님은 묘사를 자세하고 꼼꼼하게 하셔서 읽을수록 내가 이 도시를 한발자국 떨어진 곳에서 관찰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스미스씨의 스미스 호텔 이야기를 보고있으면 지금 우리사회의 모습도 보이는거같다. 누군가 스미스씨를 고발해도 지역주민들은 까페를 차리고 음식값을 올리지않는등 신임이 두터워진 스미스씨를 지지하는 쪽으로 변한다. 마라포사 시의 발전에 노력했다하고 의원으로 출마하라 제안하고... 조금만 단어를 바꾸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아닌가?


마리포사벨호를 타고 나들이를 떠난 사람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중 증기선이 그렇게 사고가 일어날거라고는 아무도 생각못했을 것이다. 이 큰 배에 사고가 일어난것은 코르크 마개로 막지않고 운행했기때문이라니 ㅋㅋㅋㅋ게다가 남이 겪은 위험을 지나고보니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ㅜㅜ 가라앉지만 사람들이 탈출 한뒤에 떠올라버린 배 ㅋㅋㅋㅋ 진짜 참으로 우스운 모습이다. 정상적인 부분이 없어보이는!! 남의 사건을 들었을때는 경각심을 가지자 해놓고 시간이 지나면 또 잊고야 마는 나의 모습을 보는거같았다.


작가님은 우리보다 빠른 세대를 살았지만 어떻게 이렇게 비슷해보이는 모습들인지...어찌보면 악의는 없으니 사람들이 덜떨어진거 같은 모습에 웃음이 난다. 이것이 촌극 이구나 풍자? 전체적으로 같은 도시에서 일어나지만 매 장마다 다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퇴근하고 집에오면 언제나 그렇듯 시간이 한번에 쭉 책을 읽기 쉽지않은데 내용이 나뉘어있어서 좋았다. 개그프로그램을 보는것같은 극적인 웃음이 아니지만 담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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