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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누가 만들어요? - 두더지 가족의 봄, 여름, 가을, 겨울 ㅣ 책콩 저학년 5
따라스 프록하이시코 지음, 마리아나 프록하이시코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1월
평점 :
너도밤 나무 숲에 사는 두더지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열 다섯명의 대 식구들의 사계절 나기가 아주 포근하고 정겹게 그려지고 있는데요
봄의 첫 날 다둥이 두더지 가족의 집에 또 기쁜 소식이 들려 옵니다.
열 두번째와 열 세번째 아이가 함께 태어난 것입니다.
총 열 두명의 아들 두더지에서 마지막으로 딸이 태어난 것입니다.
근데 이 열 세번째 딸 두더지가 마지막 자식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두더지 부부는 새로 태어난 쌍둥이의 이름을 짓기위해 고심을 합니다,
많은 자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아이들 하나하나 허투루 이름을 지은 적은 없습니다,
두더지 부부는 태어나서 처음 몇시간 안에 자신들의 품성을 다 보여준다하여
그 모습을 보고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두더지 아이들은 자신들의 처음 품성에 맞게 투덜이 쌕쌕이,우렁이,딱딱이,와삭이,침묵이,
똘똘이,앙상이,보송이 툴툴이로 이름지어 집니다.
이번에 태어난 작은 딸 두더지가 순하게 푸푸거리는 것을 보고 두더지 부부는
딸 두더지의 이름을 푸푸라고 지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태어난 아들 두더지가 온데간데 없어져서 두더지 가족들은 혼비백산하여
이름도 아직 짓지 못한 아기 두더지를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요 작은 두더지는 얼마나 멀리 갔는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멀리 풀밭까지 엉금 엉금기어서 자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열 두번째 두더지의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엉금이
이렇게 총 열 세명의 두더지 아이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처음 눈을 뜬 푸푸와 엉금이의 눈을 통해서 신비롭고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마냥 새롭고 신기하기만 너도밤 나무 숲의 모든 것들이 정겹게 다가오는 책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두더지 아이들은 참 할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푸푸와 엉금이는 새로 만난 세상이 너무 좋고 신기합니다,
집에서 집안 일만 하는 것은 너무 짦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일들에 도전하는
엄마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두 쌍둥이 푸푸와 엉금이는
세상 구경을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아주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따뜻하고 정겨운 감성으로 다가서는 책이 바로
<눈은 누가 만들어요?> 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맑고 깨끗한 시선이 이 작은 두더지 가족들의 눈으로 투영되는 것 같아서
참 가슴 따뜻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