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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그림자 - 2010년 제43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ㅣ 민음 경장편 4
황정은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스러져가는 공간이 있다.
그 안에는 여전히 삶이 있고, 하루하루 힘겹게 그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우린 때론 간단한 몇마디 말이 내뱉는 폭력들로 다른이의 삶을 지워낸다.
슬럼,그리고 그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도시빈민들.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슬픔을 애써 외면하고, 쉽사리 손에 잡히지 않는 거대한 관념들로 서둘러 그 빈자리를 채운다.
그러나, 스러져가는 그 공간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피어나는 마음이 있다.
그런 그 마음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그 마음들이 보여주는 티없는 순수함에,
마음을 기대어 보게 된다. 다시금 기대해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다는 얘길 꺼내보고 싶어진다.
그런 소설이다.
7TH.NOV.2016
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