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군 이야기 3 - 완결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송태욱 옮김, 차용구 감수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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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대장정도 여기서 끝이다.

사실 십자군이야기 3부작은 이 마지막권을 위해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지난 2권은 리처드와 살라딘의 드라마틱한 등장을 위한

'아주 먼 옛날 옛적' 과도 같은 추임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아마 시오노 나나미 조차 기다렸을 이 위대한 두 인물의 등장을 작가는 확실하게 살려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용두사미 꼴의 흐지부지한 뒷마무리 또한

로마인이야기의 후반부에서 시오노 나나미가 보여준 지지부진함을 그대로 답습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역시나 지극히 시오노 나나미 스럽다.



종교의 이름으로 지속되는 비극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십자군 시대는 이미 지났음에도 이스라엘은 여전히 비극이다.

종교는 사랑을 말하면서 증오를 가르친다.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인정하기보단

자신의 가치를 관철하는데 모든 힘을 다한다.


십자군의 시대 또한 다르지않다.


예수가 태어나기 이전의 어느시대엔 누군가가 예루살렘의 주인이었고

한때의 그 땅은 이슬람의 것일수도 기독교의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땅의 진정한 주인은 그곳을 기반으로 하는 삶의 아래 있다.

저멀리 누군가가 꿈꾸는 가치로 인해 그 땅이 누군가의 것이 되어야 하고 누군가의 것이 되서는 안된다는 논리는

말도 되지 않는다.


중세를 관통하는 천년동안 십자군은 간헐적으로 이어져왔다.

그리고 그만큼 시대는 앞으로 한발자국 나아가는것보단 뒤로 한걸음씩 후퇴했다.

종교를 이름에 건 그 말도 안되는 닭짓거리를 통해 인류가 얻은것이 대체 무엇인가?

아무도 피흘리는 자의 삶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


종교가 말하는 사랑의 이중성이 두렵다.






JUN.2012

w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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