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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연패
안도 타다오 지음, 우동선 옮김 / 까치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빛의 교회를 처음 봤을때의 느낌을 아직도 기억한다.
내 기억속에 건축가 안도타다오는
아련하지만 선명한 빛의 서정성과
매끈하게 떨어진 콘크리트 벽면
으로 기억된다.
그런 빛의 따스함과 엄숙함
콘크리트의 차가움과 고독함
은 안도타다오라는 건축가의 두가지 얼굴로 내게 남아있었다.
제도의 밖에 서있던 안도타다오의 길을 나는 알고있었다.
독학으로 배워나갔던 건축에의 공부도
여행을 통해서 쌓여나갔던 안도타다오의 건축도
이미 들어알고 있었다.
내게 있어 안도는 조용하고 시적이면서도
마음속에는 열정을 가진 그런 인물이었다.
하지만 안도가 가졌던 열정은 내 생각보다 대단했다.
그는 공모전에서의 낙선을 패배라고 묘사하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공모전이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출함에 그치는것이 아니라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그런것이었다.
상상이상의 치열함과 승부욕이 그안에 있었다.
조용히 가라앉아가는것 같은 고요함을 가진
안도타다오의 건축의 깊은곳에는
건축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질수없다는 열정이 숨어있었다.
그동안 현실에 안주해왔던
나 스스로의 치열함이
부끄러워졌다.
그렇게 나는 1전 1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