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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0
하인리히 뵐 지음, 김연수 옮김 / 민음사 / 2008년 5월
평점 :
때론 진실은
목소리의 크기앞에 그 모습을 감춘다
알권리라는 그럴싸한 명분과
여론몰이라는 확성기를 한손에 끼고
언론은 얼마나 커다란 폭력을 휘두르는가
카타리나 블룸은 정숙했고 양심적이었다
언론의 폭력앞에
그녀는 그 손에 권총을 들었고
더 큰 폭력만이
오직 자신의 무고함을 알릴수 있는 방법이었다.
노무현의 죽음과
카타리나의 살인앞에
같은 죄목이 놓였다.
개인의 명예는 언론의 폭력앞에
극단적인 방법으로 밖에 되찾을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