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와 소설
이호규 지음 / 신아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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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거창하다. 내용이 없다. 책 날개에 적힌 본인의 말대로 이론보다 주제를 담은 것은 맞다. 그렇다면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론의 유용성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수업 교재가 아니라 출간을 목표로 일반 대중도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라면, 중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작품 분석법을 벗어나, 다른 이론적 방법론을 제시했어야 한다.


캠벨의 이론을 요약했지만, 캠벨의 책을 직접 보는 게 더 낫다. 캠벨의 서사 이론을 적용한 

오스카 에이지의 『이야기론으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지키 하야오』보다 양적, 질적으로 떨어지는 분석이다. 이 책이 과연 1학년 학생에게 입문용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이야기론'에 초점을 맞췄다면, 연구의 실제라는 이름으로 3장 현대 소설 읽기의 챕터가 수록될 이유가 없다. 전형적인 분량 늘리기다. 그 부분이 자신의 논문을 살짝 편집해서 책 분량의 2/3을 실어둔 것은 불성실의 전형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은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라는 얘기다.


이런 책이 1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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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열심히 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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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약속 푸른숲 필로소피아 14
한나 아렌트 지음, 제롬 콘 편집, 김선욱 옮김 / 푸른숲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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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렌트의 사유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지만, 번역의 문제가 흥미를 반감시킨다. 직역투의 문장이 너무 많고, 기본적인 주술구조가 맞지 않는 문장도 많다.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

'그 자신으로부터 자동적으로 발전하여 모든 참여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했던 이 같은 강제력이 갖는 재앙적인 새 역할은 준비되지 않은 국가와 정치가 그리고 여론을 전적으로 기습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189)

주술도 맞지 않을 뿐더러 부사어의 사용도 문제가 있다. 지나친 직역투라 의미도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이런 문장이 너무 많다. 불성실한 번역이다. 개정이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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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망원동 - 어린 나는 그곳을 여권도 없이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아무튼 시리즈 5
김민섭 지음 / 제철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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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저자 김민섭의 신작. 현재에서 과거로의 추체험 형식이 매력적인 에세이다. 공간에 대한 자본적 인식이 아닌, 주체의 체험에 근거한 현상학적 서술이 깊은 울림을 준다. 다만 책의 분량과 무게에 비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 좀 더 저렴했다면 포켓북의 역할에 더 충실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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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성찰 시리즈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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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표면적으로는 이런 물음을 던지지만, 사실 이 책이 보여주는 지난한 사유의 도정은 불확실하고, 허약하고, 태생적으로 결핍된 유한자로서의 인간이, 자신의 실존의 불안에 대한 버팀의 과정이라는 것. 그것이 ‘신‘의 표상이든, 형상이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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