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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소설
이호규 지음 / 신아사 / 2018년 12월
평점 :
제목만 거창하다. 내용이 없다. 책 날개에 적힌 본인의 말대로 이론보다 주제를 담은 것은 맞다. 그렇다면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이론의 유용성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수업 교재가 아니라 출간을 목표로 일반 대중도 볼 수 있게 만든 책이라면, 중 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작품 분석법을 벗어나, 다른 이론적 방법론을 제시했어야 한다.
캠벨의 이론을 요약했지만, 캠벨의 책을 직접 보는 게 더 낫다. 캠벨의 서사 이론을 적용한
오스카 에이지의 『이야기론으로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미야지키 하야오』보다 양적, 질적으로 떨어지는 분석이다. 이 책이 과연 1학년 학생에게 입문용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이야기론'에 초점을 맞췄다면, 연구의 실제라는 이름으로 3장 현대 소설 읽기의 챕터가 수록될 이유가 없다. 전형적인 분량 늘리기다. 그 부분이 자신의 논문을 살짝 편집해서 책 분량의 2/3을 실어둔 것은 불성실의 전형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이 책은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라는 얘기다.
이런 책이 12,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