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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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년의 성장기가 아니다. 책을 통해 우주를 듣고 삶을 살아가게 되는 소년, 아니 우리의 이야기다. 이상주의자, 몽상가 라는 얘기를 듣곤 하는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일 것이다. 솔직히 마지막 장을 덮으며 울었다.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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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의 안락함 - 지구인으로 살아가는, 그 마땅하고 불편한 윤리에 관하여
에릭 딘 윌슨 지음, 정미진 옮김 / 서사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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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두께에 압도되긴 했다.
(무려 623페이지 _ 주석 포함 하하)
쉽지 않은 두께임에도
환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야한다.

🔖
인공 냉각을 불가피한 기술 진보의 산물로밖에 보지 않는 우리의 무능이 지금의 기후 위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도 궁금하다. 나를 동요시킨 것은 냉매 자체가 아니라 냉매가 조장한 것이다. 무모하게 편안함을 수용한 결과 세상은 더욱 불안해졌다.
부유한 미국인들은 나머지 다른 나라들의 장기적 안락과 인류
그리고 인류 외 다른 생명체를 희생시키며 단기적 편안함을 샀다.
P. 27

🔖
우리가 파멸에 좀 더 가까이 가게 된 이유는 훨씬 더 평범한 데에 있다. 더운 날 좀 더 시원해지고 싶었을 때다. 냄새가 나지 않도록 겨드랑이에 탈취제를 뿌렸을 때, 머리카락을 고정하려고 스프레이를 뿌렸을 때, 더위를 식히기 위해 그리고 애써 고정한 머리를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차의 창문을 여는 대신 에어컨을 켰을
때다.
P. 33

✏️
우리가 흔히 프레온 가스 라고 알고 있는 CFC-12 의 시작과
현재의 상황을 알려준다. 초반엔 CFC 를 개발하고 무분별하게 사용하며 기업의 이익을 위해 해로움을 숨긴 사업가 및 이권에
관련되어 그들을 눈감아 준 정치인들을 비난하는 듯 하다.
그러나 작가는 CFC 가스 사용의 유무가 아니라 우리 개개인이 편안하게 살기위해 선택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파멸이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
핵심은 역사적으로 에어컨이 (위험 요인으로 흔히 오해되었던) 단기적 열적 불쾌함에 대한 해결법으로서 지구상의 보다 편안히 지내는 거주자들에 의해, 또 그들을 위해 처방되어 왔다는 것이다. 이 만병통치약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구를 이제 실제로 더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는데, 특히 기계적 냉각 장치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욱 위험으로 다가왔다.
P.149

🔖
더위 속에서, 인간을 포함한 대부분의 생명체는 고온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축적되는 "열충격단백질"을 합성한다.
이 단백질은 "온도가 올라갈 때 우리 몸이 열 스트레스에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대로, 여름에 에어컨을 사용하는 등 고온에 매일 노출되지 않으면 이러한 단백질도 변화한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기후가 통제되는 영역을 벗어날 때
우리를 열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P.434

✏️
단순히 개인에게 에어컨의 사용을 줄이라 마라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 개인의 문제로 바꿀수 없다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위해 공공의 장소에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깊이 공감한다.

🔖
습관은 이전 습관을 없던 것으로 만들 만큼 더 쉽고 바람직한 습관으로 대체되지 않는 한, 개인의 의지로 고쳐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익숙한 습관에 대한 의존과 어디를 가도 가동되는 냉방은 소비자 개인의 습관을 멈추기 어렵거나 때로 불가능하게 만든다.
에어컨 사용을 소비자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다수의 소비자 선택에 의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사화정치적, 역사적 선택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내가 여전히 걱정하는 것은, 이러한 인프라를 우리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꾸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P.442

✏️
현재의 우리가 편안하고자 하는 선택은 미래의 자원 및 시간을
당겨쓰는 일이기도 하며, 나의 선택으로 인해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한 지구의 누군가는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오싹하다.
올해에도 에어컨 없이 여름을 견디고자하는 나의 결정에 확고함을 더하게 되었으며,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편안함의 기준이 바뀔 수 있음을 알려줘야겠다.

🔖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분명히 강조해야 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결코 만날 일이 없을 사람들과 사물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대해서도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P. 580

✏️
이 글을 읽게 된 분들은 작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개인적인 편안함 뒤에는 무엇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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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지킨 안용복 안도현 선생님과 함께 읽는 옛날이야기 4
안도현 지음, 김서빈 그림 / 상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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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7살 때 어린이집에서 안용복에 대해서 배웠다.
학부모 참여수업으로 위인을 만나는 체험학습이였는데,
그때도 아이는 화를 냈었다.

"울릉도를 지킨 사람인데, 노비라고 벌 받는게 말이 되요?"

7살때보다 논리적으로 화를 낸다.
당시 안용복은 노비였다. 노비의 신분이였지만,
누구보다 용맹하고 총명했기에 일본어에 능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사람이였다.
그런 그가, 울릉도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일본인들을 만나고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돗토리현의 성주와 담판을 짓고
에도로 넘어가 중앙조정과도 담판을 지어
울릉도가 우리의 섬임을 증명했는데,
단지 그가 천한 신분이라 공로를 인정하지 않고 벌을 주다니!!!
예나 지금이나 탁상머리 행정은 알아줘야한다.

자기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
노비라고 / 아낙이라고 / 양반이라고 나서지 않으면
도둑은 누가 쫓는가.

무논리의 일본에 맞서서, 증거를 들이밀고
논리적으로 울릉도가 우리 섬임을 증명한 안용복장군의
발자취를 알기 위해 울릉도에 꼭 가야겠따고
아이와 약속했다.

우리가 가는 날엔 파도도 잔잔하고 바람도 잔잔해져서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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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핏 쇼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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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추리소설의 결말이 정말 마음이 들지 않았다. 용두사미도 그런 용두사미가 없었다.
사실 반신반의 하며 읽어나갔고, 서두를 시작하자마자 구역질이 날만큼의 사건 현장 묘사가 힘겨웠다.
내가 이걸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싶었으나, 작가는 유머있게 이야기를 이어나갔고, 주인공인 포와 그의 파트너 틸리의 환상적인 앙상블은 읽는 내내 통쾌함을 느끼게 해줬다.
설마 이게 끝이라고? 라는 마음이 들때마다 아직 더 남은 페이지들의 나를 안도하게 했고, 결말 역시 만족스러웠다.
워싱턴 포 시리즈는 이 책이 처음이고 2,3,4도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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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내는 연습 -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심리 처방전
브리애나 위스트 지음, 이상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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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관심사는 나 자신 찾기이다. 내가 부모가 되지 않았더라면 나를 찾는 일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양육을 하며 마주하는 나의 싫은 모습도 나 자신임을 인정하고 더 나은 나를 찾기에 이 책이 훌륭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육아에 지친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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