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이분은 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브래지어를 착용하다니!!그렇게 남기자의 기획기사를 접하게 되었다.폐지줍기시각장애인되기소방관체험하기 등등읽는 이의 동정심에 기대지않고 본인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어느땐 시덥잖게 어느땐 눈물이 울컥하게 기록한 책이다나는 생각만 하는 사람이라 남기자의 실행력이 경이롭고남기자의 기록으로 인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본다세상엔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모르는 것들이 있음을새삼 떠올려보기도 되는 책이다얼마전엔 치마입기" 기사도 보았다.아무래도 2탄도 엮을 예정이신가보다.첫 에피소드는 치마입기 가 아닐까 ㅋ계속 되는 남기자의 체험이 기대된다
죽은 사람의 뒷청소를 하는 것은 어떤 일일까? 단순 호기심에 책을 접하고 생각보다 깊은 웅덩이에 발이 빠져 허우적대는 기분으로 읽었다. 내 예상보다 더 아팠고 우울했다. 가장 마음에 남은 에피소드는 자살시도자를 살린 것이였다. 죽음을 청소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아이러니(?)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녀가 문자로 남긴 4글자가 어쩐지 귀엽게 느껴졌다. 우리 모두 어차피 죽음에 하루하루 가까워지고 있다면 서둘러 뛰어가지 않아도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남기게 해주는 책이다.
처음 읽었을땐 이해가 되지 않았다우로가 왜 그리 집착했는지.종일 그 생각에 사로잡혀있다가 내 가디건 단추를 끼우겠다며고사리손으로 도전하는 4살 둘째가 눈에 들어왔다"아냐, 엄마가 할께""시여!! 내가 다 할꺼야!!!" 라며실패하고 실패하며 짜증을 내면서 끝까지 해내던 아이.마지막 단추까지 여미고 나선 "다했다!!" 라며 뿌듯해하던 얼굴.어쩌면 나는 우로의 아빠처럼 짜증내고 힘들어하는 아이가 안스러워서 장애물을 대신 치워버린 적은 없는지, 내가 도움주는 것이 때로는 아이의 감정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끝까지 해내고 홀가분해하던 우로와몇번이고 실패하면서도 끝까지 단추를 여미던 4살 아이.우리가 바라는 아이의 모습이지만 막아버렸던 모습은 아니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