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님 같은 남자에게 반하지 않을 수 있을까.이기지 못해도 싸워야함을 알고 생전 처음보는 거대 문어가 무섭지만 식욕을 앞세워 잡아먹어버리는 그의 용맹함(?).그리고 그와 어울리는 주인공 그녀.(사실 주인공의 성별이 여자라고 생각하고 읽지 않아서 그런지작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했을 때 조금 놀램)나드리 전동스쿠터를 모는 위원장님의 어머니도 적절한 때에 적절하게 등장해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볍게 풀어나가는 정보라 작가의 필력에 다시 반했으며, 책을 다 읽고난 뒤에는 "사이소" 사이트를 구경하며 부각을 주문하고자 장바구니를 채우는 나를 발견했다."있잖아, 모험이란 그저 고생의 다른 말일 뿐이야. 그러니까 사실은 나 자신도 모험을 그토록 원했었는데, 얼마 전까지도 말이야. 모험이란 아주 아름답고 매혹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알고보니까 그저 골칫거리일 뿐이야. 전부 아주 굉장히 커다란 골칫덩어리일 뿐이라고..." p.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