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친구가 아니었다.서로가 서로를 알지 못했다. 이런 깨달음이 끔찍한 사실이자 불변의 진리라는 듯이 톰의 머리를 때렸다. 과거에 만난 사람들도 그랬고, 앞으로 만날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앞으로 몇 번이 됐든 톰은 그들을 결코 알지 못하리라는 걸 깨달았다. 최악은 그가 번번히 착각한다는 것. 그들을 안다는 착각, 그들과 완벽하게 죽이 맞고 그들도 그와 비슷하다는 착각을 한동안 한다는 게 최악이었다.p.78어릴 때 톰이 느낀 저런 상황이 내게도 있었다.나 혼자만 했던 착각, 어느 순간 철저하게 소외당하던기억이 떠올랐다.그래도 톰 리플리처럼 사람을 죽일 순 없......작품 속 톰 리플리는 혹시나 걸릴까봐서큰 두려움을 느끼곤 하지만,아무도 알아채지 못해서 갈수록 대범해진다.(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지만, 시대적 배경이 그러한듯)독자는 그에게 동정심을 가지게 되고그를 이해하려(?) 노력하게 된다.작가 하이스미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출시 되었다니소장하고 싶은 분들은 서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