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의 뒷청소를 하는 것은 어떤 일일까? 단순 호기심에 책을 접하고 생각보다 깊은 웅덩이에 발이 빠져 허우적대는 기분으로 읽었다. 내 예상보다 더 아팠고 우울했다. 가장 마음에 남은 에피소드는 자살시도자를 살린 것이였다. 죽음을 청소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아이러니(?)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녀가 문자로 남긴 4글자가 어쩐지 귀엽게 느껴졌다. 우리 모두 어차피 죽음에 하루하루 가까워지고 있다면 서둘러 뛰어가지 않아도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남기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