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돈나보다는 신디 로퍼를 좋아한 취향으로 미루어볼 때 마이클 잭슨보다 프린스에 더 마음을 줬어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그건 또 아니었다. 프린스는 왠지 너무 미국적인 천재 느낌이었달까. 약간은 더 거리가 느껴졌다. 그래도 When Doves Cry만큼은 질리도록 재생시키면서 '아 잘 만들었다, 참 잘 만들었다' 하고 감탄하던 때가 있었더랬다. 사람을 들썩거리게 하는 이 놀라운 재주가 어째서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안 먹혔을까 궁금해하면서.


지금 미국엔 보라색 풍선 같은 것으로 애도를 나타내는 팬이 많이 있는 모양인데, 그래도 나는 역시 Purple Rain보단 When Doves Cry 쪽이다. 


런던 공연 발표 났을 때 돈이 진짜 간당간당하던 터라 갈까 말까 고민 꽤 했었는데, 얼마 안 가 파리 테러 나고 친히 투어를 미뤄주신 덕에 제가 고민을 덜 수 있었습니다, 고마웠어요, 부디 편히 쉬세요 라고 전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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