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해법사회 5-1 - 2010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등생 해법사회 5-1>



우등생 해법시리즈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참고서랍니다.

아마 한 번 구입해 보신 분들은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말 그대로 전통적인

참고서겸 문제집이지요.

  

초등 5학년이 되어서도 천재교육의 해법 시리즈는 당연 구입해서 풀리는 우리아이

필수 참고서가 되었습니다.

 

지난 해엔 우등생 해법 사회를 풀리기 전에 <개념 클릭 해법사회>를 먼저 구입해

풀렸는데 올핸 <셀파 해법사회>와 더불어 <우등생 해법사회>를 함께 풀려봅니다.

 

굳이 먼저 풀려야 할 순서를 말한다면 <개념 클릭 해법 사회>로 먼저 개념 이해를

돕고, 쉽게 근접한 뒤, <우등생 해법사회>로 다시 한 번 밟아 주는 게 아주 현명합니다.

사회에 관한 개념 원리나 용어 이해가 된 상태라면 <셀파 해법사회>로 마무리를 하면

5학년 사회는 한마디로 눈 감고 줄줄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죠.

 

우리 아이가 고학년이 되어 제일 먼저 구입한 책은 참고서 사기 전에 인터넷 서점을

통해 산 '사회 용어 풀이집'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등생 해법사회>를 풀리다 보니 괜히 구입했나 싶네요.

물론 있으면 좋지만 <우등생 해법사회>는 어려운 용어 풀이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함께 수록 돼 있을만큼 많은 신경을 쓴 참고서임에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놓치고 갈 우려가 있기에 <용어 사전>에 빨간 색연필로 '별★표'를 그려놨는데

첨엔 좀 낙서인 듯 싶은지 아이가 투덜대더니 이내 익숙해져 갑니다.

<사회>를 비롯한 거의 모든 과목이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헛수고이듯이 <해법사회>가

가장 신경 쓴 부분 또한 <용어 풀이>란 생각이 듭니다.

 

첫 장에 쓰인 문구가 아직도 생각납니다.

'Impossible Is Nothing'

데이비드 베컴이나 무하마드 알리 같은 스포츠 스타를 앞세워 의미를 전달한 광고 문구죠.

'세상에 불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뜻인데

우리에게도 자랑스런 산악인 '엄홍길' 대장님이 계십니다.

히말라야 8,000m가 넘는 어마어마하게 높은 곳을 무려 16좌 완등하신 분 말이죠!

이 엄홍길 대장님 곁엔 언제나 힘이 되고 든든한 세르파(Sherpa)가 있었습니다.

 

이 같은 명언을 첫 머리에 쓴 이유를 문제를 풀리다 보니 알 것 같습니다.

천재교육의 <우등생 해법 사회>가 이런 명언에 힘이 될 수 있도록 늘 우리 아이 곁에서

늘 든든하고 현명한 조언자가 돼 줄테니까요!

 

이제 큰 3단원의 첫 번째 '자연 재해와 환경 문제'중 ②'자연재해' 풀이로 넘어갑니다.

조금 더디다 싶었는데 단원마다 나오는 '교과서 사진 보기'를 비롯해 개념을 이해하는

시간에 가장 집중하며 외우고 있었습니다.

 

혹여 아이가 그냥 스치고 지날까 싶어 가끔 빨간 색연필로 묶음으로 '별★ 표시'하며

제가 먼저 들여다 보는데 여간 재밌는 게 아닙니다.

제 3단원 '자연'이라는 주제 안에 뜻은 물론 우리 생활과 어떤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개념 미리 보기>에 재미를 더한 만화와 함께 사진까지 곁들여 이야기를 합니다.

 

'갯벌'과 우리와의 관계, '숲'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과 중요함은 물론 그 까닭까지

간결한 문장 정리와 함께 한 번 더 짚어주는 퀴즈 식의 질문 요약 <개념을 알고 가기>는

아이가 자칫 놓치기 쉬운 용어 문제를 되짚고, 되짚는 반복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시켜 줍니다.

 

고학년이 될수록 전문 용어와의 싸움이 장난이 아닙니다.

'국어'와 '한문'이 밀접해 있듯이 이 '사회' 또한 '한자'를 잘 알아야 이해가 더 빠른데

센스있는 <해법 사회>는 이 세세한 면까지 신경을 바짝 써서 서포트 해 줍니다.

참으로 예쁜 녀석이지요!

 

이렇게 개념을 이해하며, 외우고, 다지기를 하고 나면 바로 뒷 장에 간단한 개념 익히기

문제가 아이를 기다립니다.

<개념을 다져요>란 제목으로 '1단계'를 거치고 나면 '2단계-유형을 익혀요'가 앞선

소단원인 1,2,3단원을 집약해 문제를 출제합니다.

여기서 정말 맘에 드는 건 작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화질이 선명해 정말 잘 보인다는

겁니다!

암튼 문제 유형은 물론이고, 기술한 작은 부분까지 제 맘에 쏙 드는 문제 유형이랍니다.

 

여기서 과연 <우등생 해법 사회>의 모든 것이 끝이 날까요?

절대 아닙니다. <우등생 해법 사회>의 묘약은 바로 여기서 시작된답니다.

정말 압권이지요!

큰 단원에서 작은 소단원을 다시 하나씩 떼어 내어 중요 내용을 다잡아 주는 <되짚어 보기>가

시작되는데 이것이 진정한 해법만의 진수가 선보입니다.

아주 기대해도 좋은 페이지이자 엄마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리는 기특한 <해법 사회>!

 

중요한 내용만 모아 모아서 다시 기술해 주고, 묻고 답하며 자료 또한 다시 보여 주는 센스는

장작을 하나 가득 넣어 불을 떼는 것이 아니라 군불을 잘 지펴 점점 은근하게 아궁이에

장작을 조금씩 넣어가며 활활 타오르며 쉽게 꺼지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버거운 '사회'라는

녀석을 간접적이지만 완벽하게 이해시켜 줍니다.

 

제 3단계의 <실력을 키워요>는 소단원의 집약된 문제 박스라고 할 수 있는데 기본부터

심화 유형까지 단답식의 풀이만이 아닌 서술형의 기본적인 기술 창고입니다.

그 옆에 함께 하는 <어려운 문제> 또한 미리 질리지 않을만큼 2~3문제 정도 디테일하게

들어가 생각하는 폭을 넓혀 줍니다.

여기서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어요. 왜냐하면 바로 옆에 쉽게 해결하는 방안을 살짝

알려주거든요. 일종의 Tip인거죠!

 

끝으로 <단원 기출문제>와 <교과서 선택학습>을 풀고 나면 전 과정이 끝이 나요.

정말 속 시원하겠죠! 우리 아이도 조금 더디지만 벌써 <셀파 사회>와 이 기특한 녀석

<우등생 해법사회>를 이제 거의 다 마쳐가요.

 

첨엔 조금 더디게 풀어 답답하기도 했지만 우리 아이만의 학습 패턴이 있어 그냥 무던히

참았는데 참 잘 했다 싶네요.

늘 채점할 때 생각하는 거지만 틀리는 문제가 아직 단 한 개도 없거든요.

오답이 없다는 건 그만큼 원리 이해를 잘 했다는 거구요. <우등생 해법 사회>가 그만큼

내실이 단단하단 증거예요.

 

늘 공부하는 패턴이 있어 맨 앞장에 마련된 '스케줄 표'대로 하진 못하지만 25년 전통의

천재교육이 만든만큼 우리 아이 5학년 1학기는 끄덕없답니다.

이게 다 천재교육의 <우등생 해법 사회>와 <셀파> 덕분입니다.

 

참, 우리 아이 참 재밌어 하던 '용어 퍼즐 놀이' 너무 좋아요.

문제라기 보다 공부하던 아이들의 청량제 같은 게임이자 놀이기 때문이예요.

우등생 우리 아이가 진정 우등생이 될 수 있도록 늘 곁에서 함께 하는 천재교육이 되길

바라며 <우등생 해법 사회> 2학기에도 기대할게요!

고맙습니다, <우등생 해법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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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늙은 5학년 일공일삼 59
조경숙 지음, 정지혜 그림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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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늙은 5학년]
 


글쓴이:조경숙,그림:정지혜,비룡소
 

'나는야, 늙은 5학년'.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있다.
`아니, 5학년이 어째서 늙었다는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그 제목의 비밀은 바로 주인공 명우에게 있었다.

명우는 소년 탈북자다.
명우의 오빠 명철이는 반 년전 먼저 탈출하여 서울로 왔는데
명우는 15살, 명철이는 19살이었던 것이다.

명우는 북한에서 초등 2학년 과정 밖에 못 배웠고,
체구 또한 몹시 작았다.
147cm의 나보다 작은 키에다가 나의 1/2도 안 되는 체중 27kg,
게다가 아직 영구치가 유치를 안 뚫고 나와서 음식도 여태까지
못 씹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영구치도 안 나고, 몸무게도 27kg,
키도 130cm인 명우가 너무 안 됐다는 생각이 드는데
또 한편으론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이렇게 방치하는
북한의 학부모들과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 너무도 화가 났다.

비행접시 선생님과 김 선생님, 알렉스 선생님.
이 세분은 아직 2학년 과정도 자세히 모르는 명우가
5학년이라는 새로운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이다.

그리고 읽다 보면 명우의 오빠가 `세화'라는 언니에게
홀랑 빠져서 집 관리, 돈 관리, 동생 관리, 비밀 관리...등등
모든 것에 허술해져서 결국엔 `세화'언니가 명철이의 큰 돈을
들고 달아나는 엄청난 일 또한 벌어진다.

그 돈은 중국에 있는 명우와 명철이의 언니를 데려올 귀중한
자금인데, 명철이는 `세화'가 자신의 지갑을 들고 다녀도
`설마 돈 몇 푼에 그동안 쌓아 온 정이 깨질까?'란
안일한 생각때문에 결국엔 모든 걸 빼앗기고 말아야했다.

어쩌면 그 누군가를 절대적으로 믿고 행동한 명철이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믿음을 주지 못하는 세상이 얼마나 명철이에게 커다란
상처가 됐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리 매정하게 구는지 모르겠다.
목숨을 걸고 한 탈북이고, 목술을 걸고 한 사랑인데,
모조리 `나 몰라라'하고 도망치다니.....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고, `세화'언니처럼
돈에 눈이 어두워 정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며 한 민족이자 한 핏줄인 우리민족이
두 동강이 난체 이도저도 못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지면서
잘은 모르지만 매일 뉴스에 나오는 북한과의 대화가
어쩌니 저쩌니 하는 말들과 함께 문득 3.8선이 생각났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명우와 명철이처럼 안타깝게 살아가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명우야, 힘 내! 통일이 되면 우리 함께 공부하며 즐겁게 보내자!"

 
글쓴이: 이지영
읽은 날짜: 2010년 2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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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낚기 일공일삼 60
고사카 나오 지음, 이영미 옮김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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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금붕어 낚기

작성일자: 2010년 2월 11일(목)


지은이:고사카 나오, 비룡소 

  

`금붕어 낚기'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게 된다.
6학년인 가즈키에겐 온 식구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한 살 위의 중학생 장애아 형이 있다.

어느 날, 형이 불량배에게 맞고 있는 모습을 보고도 

모르는 척 도망친 가즈키.

가즈키는 죄책감으로 평소에는 하지 않던 돌발 행동을
하게 되고, 결국 여름 방학 동안 오사카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지내기로 한다. 

 

한편 얼떨결에 할머니 동네에서 열리는
`금붕어 낚기 대회'의 선수로 참가하게 된 가즈키는
그동안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속마음을
알게 되고 다시 소심한 모범생 가즈키로 돌아가게 된다.

이 책 주인공 중에 `오토미 나쓰미'가 가장 좋았다.
사투리도 친근감 있게 쓰고, 모르는 사람도 덥썩
잡고서 뭐든 물어보는 활기찬 오토미 나쓰미가
꼭 내 모습 같기 때문이다.

`오토미 나쓰미'는 한 번 말을 하면 그칠 줄을 모르는데
나 또한 한 번 말을 꺼내면 계속 이어지고 그칠 줄
모르는 편이다.
처음엔 내성적이지만 일단 친해지면 이렇게 되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나와 똑 같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은 안 챙기면서 남은 어지간히 챙기는 성격이

꼭 나와 닮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을 때 더 친근감있게 느껴진 것 같다.

<금붕어 낚기>,
여러 소재로 구성되어 있지만 말하고자 하는 중심 생각은

하나여서 참 미스테리한 것 같다.

암튼 이 재미있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즐기다 보면

또 다른 나를 찾을 수도 있는 그런 시간이 될 것이다.

  

글쓴이: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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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탐정의 사건노트 4 - 마녀가 사라진 마을 오랑우탄 클럽 4
하야미네 카오루 지음, 오유리 옮김, 정진희 그림 / 비룡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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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탐정의 사건노트-④마녀가 사라진 마을

  



비룡소-하야미네 가오루 글. 정진희 그림. 오유리 옮김

 

 
<괴짜탐정의 사건노트-④마녀가 사라진 마을>은 추리 소설로
제 1부와 제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 <사라진 발자국과 유령의 스키 자국>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유메미즈 교수와 마이,미이,아이(세쌍둥이)가 추리하는 A고원의 일로써
발자국이 있다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나무 옆으로 스키 자국이 나 있다가
아이가 실종되는 그런 미스테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

2부-<마녀의 은신처>에선 봄을 찾아 벚꽃에 이끌려 봄소풍을 떠난
유메미즈세쌍둥이 앞에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왜 마녀는 이 명탐정 유메미즈와 세쌍둥이한테 나타난 것일까? 

그러나 이 일은 유령이 꾸민 짓이 아니라 사람이 반복적인 연습을 해
그럴 듯하게 꾸며 놓은 자국이거나,자연스럽게 눈이 쌓여 사라져 버리는
식으로 추리는 진행된다. 

'유메미즈'라고 하는 사람은 어지간히 추리를 잘 하나 보다.
사건이 난 장소를 보자 마자 해답을 찾아내다니.....
진짜 엉뚱하지만 자칭 명탐정이라고 하더니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유메미즈의 노트를 보면 글 쓰는 실령도 형편 없고,
맞춤법도 죄다 틀리는데다 글 쓰는 주제도 오락가락해서
선생으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어 떨어지고도 남았을텐데 용케도 살아났다.

이 추리소설을 한참 읽노라니 불현듯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진다.
1권-<그리고 다섯명이 사라졌다>, 2권-<유령은 밤에 나타난다>
3권-<사라진 섬의 비밀>도 보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사건노트 시리즈가 벌써 13권이나 출간됐다는 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5,6권이 근간으로 독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지만.....

봄을 찾아 오는 벚꽃에 이끌려 봄소풍을 떠난 유메미즈세쌍둥이
마녀가 건 추리게임으로 인해 원치 않던 일에 휘말려서
이토씨 가족을 사라지게 한 니에이 이장과 이부세와 마녀때문에 
이토씨로부터 보복을 당하지만 니에이 이장과  이부세씨가
관광객인 이또씨 가족을 사라지게 했다는 결론을 끌어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엉뚱하지만 재치있는 유메미즈를 따라 나도 모르게
탐정 소설에 나오는 명탐정처럼 버버리와 모자를 쓰고 한참을 뒤따라 가는
생각을 내 머릿속 하얀 도화지에 신나게 발자국을 남기며 다녔다.
오늘 밤 꿈에서도 유메미즈처럼 탐정이 되어 소설 한 권을 혹 남기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 주저하지 말고
신나는 탐정 소설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④마녀가 사라진 마을속으로
다함께 고고씽~~!!

 

글쓴이: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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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와 이빨요정 난 책읽기가 좋아
로라 오웬 지음, 노은정 옮김, 코키 폴 그림 / 비룡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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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

 


로라 오웬 글, 코키 폴 그림 / 노은정 옮김

이 책을 받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마녀 위니란 제목만으로도 친숙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난 책읽기가 좋아>시리즈는 내 책꽂이의 보물상자 중에서도 가장 소중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지금도 가끔 찾아서 읽는 마녀 위니 시리즈는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는 마법의 책이다.

왠지 마법의 빗자루 몽댕이를 타고 온 하늘을 날아다닐 것만 같은 마녀 위니는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에서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책 읽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첫 장부터가 심상치 않은 이 책의 앞머리를 들추면
익숙한 고양이 윌버의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함께
네 가지의 이야기 구성이 책장을 빨리 넘겨보고 싶은 욕구와 흥미를 유발하는데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번진 미소와 함께 
첫 번째 이야기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늘 요란한 위니와 윌버의 하루는 첫 머리부터 우당탕탕 소란을 피우며 시작되는데
읽을 때마다 참 신기한 건 내가 마녀 위니가 되어 책 속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위니가 윌버와 신나게 레스링 한 판을 할 때도,상상만으로도 징그럽지만 재미있는
쥐꼬리 간식을 우물거릴때도 늘 마녀 위니가 되어 책 속을 날아다녔다.
 
이야기 속 재미를 위해 이빨 빠진 위니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대사 처리가 일품인데
"히빨이 빠졌으니 허쩌지?"
"싫허! 빨대로 흠료수 마시기 싫단 말히야!"와 같은 부분이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요즘엔 없지만 예전엔 우리도 이가 빠지면 지붕 위로 던져 까치한테 새 이로 바꿔달랬다는데
TV 위로 올라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서 있던 고양이 윌버의 재스추어는
이빨요정에게 편지를 쓰는 위니와 윌버의 간절한 소원과는 달리
자고 일어난 위니의 이빨에 큰 송곳을 박아 놓은 부분이 압권이었다. 그것도 아랫니에 커다랗게! 
우당탕탕 온 방을 헤집으며 마녀 위니와 고양이 윌버 그리고 이빨 요정의 추격전은
침대 베개 밑에 반짝이던 위니의 원래 이빨 덕분에 일단락 지으며 마무리를 한다.
끝으로 마녀 위니가 침대에 누워 윌버에게 하던 말이 생각난다.
"소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
꼭 내게 말하는 것처럼 따끔한 교훈이 되었으니까!
 
이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많이 남던 두 번째 이야기 <근질근질,벼룩 소동>속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지금 생각만 해도 온 몸이 근질근질 거리는 것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근질근질,벼룩 소동>!
마녀들의 전화 수다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두 고양이 윌버와 웨인의 예쁜 고양이 꾸미기 대작전으로 이어진다.
 
원래 예뻤던 고양이 마녀 완다의 웨인과 몇 년은 안 씻어서 제멋대로 삐죽삐죽 털이 난 까만 고양이 윌버의 꽃단장은
대머리 독수리처럼 뻥 뚫린 볼품 없는 웨인의 털 속에서 튀어나오는 벼룩때문에 더욱 더 재미있어진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마녀 위니의 입 속으로 향하던 벼룩들!
너무도 맛있게 입 속으로 집어 넣던 위니의 엽기적인 모습은 고스란히 책 속에 들어 있다.
아마 읽다 보면 간혹 까무러칠만큼 놀라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녀 위니가 돼 있을 것이다.

날아라 쑝쑝 마녀 위니처럼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 이야기는
위니와 윌버의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하는 만남의 과정을 알기 위해서라도
마녀 위니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고 싶어진다.
참고로 난 다 소장하고 있다는 것! 개구리 시리즈를 비롯한 내 보물 상자 속 시리즈다.
 
`멋진 고양이 선발대회' 심사위원 앞에서 웨인과 윌버의 벼룩 옮기기 대소동이 시작되며
`근질근질 벅벅 박박' 긁는 모습을 보며 내 몸도 같이 근질거렸다.
끝부분에 나왔던 벼룩과자를 사이좋게 나눠 먹던 위니와 윌버의 모습을 보는데
예전 스머프에 나왔던 못된 마법사 가가멜의 뭔지 모를 희한한 스프를 끓이던 모습이 생각났다.
마지막 위니 머리에 있던 벼룩들이 마녀 완다의 헤어스프레이 맛이 좋아 옮겨 갔다는데
`대체 어떤 맛이길래 옮겨 갔을까?'무척 궁금하다.
오늘 밤 마녀 위니 속 또 다른 마녀 친구가 되어 한 번 들어가 볼까!

이렇게 이야기 두 편을 넘어 세 번째 시작되는 <위니와 윌버의 음악대 이야기>는
`브레맨 음악대'같은 유쾌하면서도 독특한 음악의 맛있는 향연으로 이어진다.
한가로이 빨래를 널던 위니와 평화롭게 노래를 부르던 마을 합창단,그리고.....
도서 기금 마련을 위해 공연을 앞둔 합창단 앞에 나타난 불청객 위니의 출현은
"꽥꽥","와장창","꺼이꺼이" 돼지 멱 따는 소리와 함께 좌충우돌 대소동을 벌인다.
그림이 얼마나 재미있던지 한참 보고 또 보며 웃었다.

결말은 꼭 있는 법!
고양이 윌버의 낭낭한 목소리가 빛을 발하는데 한 번 들어보고 싶지 않은가?
꾀꼬리 같은 목소리 윌버의 독창,"이야아아아옹! 야옹 야옹 야옹,이야오옹!"
마녀 위니 시리즈의 유쾌한 이야기 마무리는 집 안의 솥단지를 비롯한 각종 그릇이 악기가 되어
정원 속 동물합창단의 꾀꼬리 같은 화음과 함께 윌버와 함께 나막신 트위스트를 추면서 나를 관객으로 앉혔다.
"땡그랑 챙그랑 꾸악꾸악 찍찍"
"이야아옹! 트랄 라 라 라 라,붐 붐 붐!"
세 번째 이야기를 다 읽을 즈음 따라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때면
자신도 모르게 냄비뚜껑을 마주 들고 외칠 것이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이제 마지막 이야기로 들어 갈 시간이다.<위니의 추억 만들기>!
누구에게나 추억이 있는데 위니와 윌버의 끈끈한 정은 사진 속 아이 고양이 윌버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기가 태어나면 보송보송한 머리털과 말랑하고 부드럽고 향긋한 냄새가 생각나듯이
털 듬성듬성한 지금의 윌버도 작고 귀여운 털실 몽당이로 사진첩에 남아 있다.
첫 머리를 읽으며 내 어릴 적 아기 모습이 생각나며 나도 모르게 사진첩을 보고 싶어졌다. 

첨엔 어쩔 수 없는 처지에서 만나게 된 위니와 윌버의 원치않은 만남이었지만
도마뱀처럼 귀여웠다는 아기 윌버를 회상하던 위니가 요술지팡이로 "수리수리 마하수리"를 외치며 모습을 바꾸던 장면을 보며 스티커 사진기 속에서 엄마랑 함께 변신하며 사진을 찍던 생각이 문득 들었다.
윌버와 비슷하게 변장을 하고 찍은 마녀 위니의 마지막 장면을 다 읽을 때쯤이면
이 사진이 마녀 위니 다음 이야기 첫 장에 실리지 않을까?

아무튼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친구랑 놀던 추억을 생각한다면
유쾌하고,신나는 이야기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읽으면서 마법사가 되어 "수리수리 마하수리"를 외치며 집에 있는 빗자루 몽댕이를 타고 날라갈 수도 있고,
엄마한테 보자기 하나 달라고 해서 위니처럼 마법사가 되어 강아지 인형을 윌버 삼아 놀 수도 있으니까!
얇지만 너무도 재미있어 읽고,또 읽고 싶은 책 <마녀 위니 시리즈>!
예전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중 처음으로 구입했던 개구리 시리즈,생쥐 시리즈,우후 시리즈와 함께
내 소중한 보물 상자 책꽂이에 꽂아져 두고두고 가끔 읽고 싶은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
<마녀 위니와 이빨 요정>!

 
글쓴이: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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