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기회 -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자서전
엘리자베스 워런 지음, 박산호 옮김 / 에쎄 / 201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나라에서 혼자 부자가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단 한 명도 없죠. 당신이 저기에 공장을 지었나요? 잘하셨습니다. 하지만 이건 분명히 해두고 싶어요. 당신은 우리 세금으로 지은 도로로 당신이 만든 물건들을 시장까지 운반했습니다. 당신은 우리 세금으로 교육시킨 사람들을 고용했습니다. 당신이 당신 공장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우리가 낸 세금으로 유지하는 경찰과 소방관들 덕분입니다. 우리가 낸 세금이 있기 때문에 비적들이 당신 공장을 약탈하러 처들어와 물건을 빼앗을까봐 걱정하면서 그들을 막아줄 누군가를 고용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공장을 지어서 큰돈을 버셨나요? 참 잘 됐습니다! 그 재산의 대부분은 가지세요. 하지만 우리가 맺은 사회적인 계약에 따라 그 일부는 미래에 당신 공장에 일하러 올 아이들을 위해 세금으로 내주세요. “

 

 

평범한 이말이 왜 이렇게 와 닿는지 모르겠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의 부통령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공부와 일을 지속하고, 마이너 대학출신으로 하버드로스쿨 교수, 그리고 상원의원이 된다.

그녀가 대단한 것은 ‘파산’ 이라는 문제에 대해 그토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설득하고 싸움을 계속해 왔다는 것 이다. 사람들은 대게 무능력하고 게으른 사람에게 파산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책을 보면 평범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도 얼마든지 이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노인인구 급증.일자리문제 결혼과 이혼, 갑작스러운 실업, 각종 질병과 사고. 언제든 삶의 불행이 급습할 수 있다. 이책을 읽으며 마음이 답답해졌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과연 싸울기회가 주어지고 있나? 그들은 싸울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