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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골동품 상점
허아른 지음 / 팩토리나인 / 2025년 11월
평점 :
[본 글은 업체로부터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물건과의 기묘한 연결고리, '기이한 골동품점'
신비로운 옥비녀를 지닌 주인이 손님들에게
골동품들의 숨겨진 사연을 풀어놓으며,
그 물건에 대한 묘한 애착과 함께
기묘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냅니다.
👻 '공포'보다는 '기묘함'이 스며드는 분위기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강렬한 '공포' 라기보다는,
마치 오래된 한옥의 장롱 속에서 발견된 물건처럼
잔잔하게 스며드는 기묘함에 가깝습니다.
특히, 물건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단순히 표면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그 숨겨진 이면에 있는 사연을 촘촘하게 재구성하여 더욱 몰입하게 되었어요.
📌 기억에 남는 문장: 물건이 주인을 바꾼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바로 이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물건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인간 사회에서의 소유권과 관계없이
물건이 주인을 바꾸기도 한다.
(중략) 물건과 관계를 맺은 것 만으로, 약하든 강하든 상호작용이 끝없이 일어난다."
<기이한 골동품 상점> 中
이 문구를 본 저는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가 물건을 고르고 소유한다고 믿는 것과 달리,
실은 물건이 되레 나를 길들이는 기묘한 관계 속에
놓여 있었던 거죠.
소유라는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뒤흔들며,
이 책이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을 넘어선 깊은 성찰을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아쉬움과 중독성, 그 모순적인 매력
솔직히 말해, 책을 읽는 중에도, 읽고 나서도 왠지 모를 찜찜함과 씁쓸함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이 책의 아이러니한 매력입니다.
마치 금기를 건드린 듯한 그 느낌 때문인지
다음 편을 어떻게 풀어갔을 지 궁금해
다시 열어보게 됩니다.
이런 기묘함과 숨겨진 사연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기이한 골동품점'을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