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 소비와 절제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3
김경옥 지음, 이현주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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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집 책인 인성학교 마음 교과서 3 소비와 절제편인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읽기 쉽게 만들어진 '민호와 래연'이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비에 관한 이야기. 그래서 어쩌면 이야기가 매우 쉬운 편에 속하지만 사실은 쉽지가 않았다.


'소비는 미덕'

'달콤한 유혹'

'과소비'

'지구 환경'



사람은 멀리 내다보고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한 아주 근시안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었으니까요. 소비는 미덕이라는 말, 분명 제가 자라며 들었던 말인데 이제 지나처 과소비가 되고, 그것이 달콤한 유혹이 되었으며 그로인한 지구 환경까지 생각해야한다니.


이제는 소비와 함께 절제를 외쳐야 한다니. 어디까지 사람이 갈 수 있는지? 당장 오늘만 살것처럼 소비하고 그런 자신이 돋보인다고 과시하면서 사는 것이 바로 현대인의 삶이 아닌가? 생각하니 쉽게 읽히지도 내 삶을, 내 아이들의 삶을 편히 봐지지가 않더라구요.


아이들이 소비에 대해서 어릴 적부터 지도해야 한다고만 알았는데 어쩌면 아이들도 저마다 타고나는편이 훨씬 강하여 소비욕이 매우 강한 아이가 있고,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소비 성향을 가진 부모나 양육자에 의해 길러지는지에 매우 큰 영향을 받지요.



"이건 무항생제 계란, 할인 쿠폰이 붙어 있어서 오백 원 싸게 샀어. 이건 김치 만두, 백오십 그램짜리 만두 한 봉지가 이렇게 서비스로 붙어 있다니까. 그리고 부대찌개 해 먹으려고 산 햄! 원 플러스 원이라 이렇게 큰 햄 한 덩어리를 더 얻었다고." p.24-25


그렇다. 아빠에게는 고질병이 있다. 그건 홈쇼핑 방송을 보다가 참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는 버릇이다. 특히 맛있는 음식이나 운동 기구를 보면 총알가팅 전화기 버튼을 누르곤 한다. p.30




그래서 어린 민우도 동네 문구점이 문을 닫으며 할인 한다는 단 하나 남은 장난감을 갖고 싶은 마음에 안달을 합니다. 정말 그게 딱 하나 남아서 내가 안 사면 안되는 것일까요? 크게 할인을 받았으니 거저 산게 되는 걸까요?


그러나 사람들은 민호의 아빠처럼 추가로 붙은 물건에 현혹되었고, 붙어있는 가격표보다 싸게 구입하면 뭔가 대단한 이익을 보거나, 거저 얻었다고 생각하는 소비 습관을 갖기까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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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지 그것을 구입함으로써 다른 집단과 구별되고자하는 심리에 의한 구매를 자신이 방임하는 사이에 지금 사람들의 심리와 생활과 온 나라가 매우 심한 병을 앓고 있지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카드' '신용 불량'이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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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자본 주의 사회'에서 당연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런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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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이 매우 즐겁게 따라하는 TV 프로 '개그콘서트'에서 유행어가

"... 생강 먹고 생각좀 해!" 라는 것이 있어요 .이것을 영어로 만들어 따라 부르기도 해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요.

(eat ginger and think)


생각하는 소비로 돌아가야 할때가 아닐까요?!


"네, 우리는 절대 과소비하지 않아요. 그건 돈과 자원을 낭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환경을 해치는 일이기도 하거든요.

소비가 미덕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가장 기본은 근검절약하는 습관이죠. 지금은 세상이 편리해졌지만 우리 가족은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삶의 방식을 실천하고 있어요."p.75


내게 주어진 오늘의 돈(가치)를 내것이니 내 마음데로 쓴다고 마구 잡이로 소비하는 습관이 시작은 자신의 삶을,

그리고 이웃을 낮게 보는 삶이 자리잡게 된다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내 아이가 더불어 살아가야할 이웃들과의 삶을위한

인성 교육에 있어 오히려 잘못된 생활 방식을 물려주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할 것이 어른들 아닐지.

어른들이 먼저해야 아이들에게 말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하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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