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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8년 6월
평점 :
[당신을 위한 갈라디아서]
팀 켈러 / 두란노
팀 켈러의 [답이 되는 기독교]를 먼저 만나보았기에, 기대감을 가지게 한 책이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요17:21, 23-24절) p.148
예수님께서 하나님께 다가가실때 예수님은 이렇게 늘 당당하셨다. 예수님 자신이 아브라함 보다 먼저있었다고 유대인들에게 이야기할때 유대인들이 목에 핏발을 세우며 예수님을 향하여 손가락질하고, 참람하다는 소리를 들으실때도 예수님은 담대하셨다. 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니까.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셨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가셨고, 도움을 청하셨고, 부탁하셨다. 죽음의 직전 겟세마네 동산에서도, 십자가에서 최후의 운명 앞에서도...
그런데 왜 오늘날 교회에 다른 복음이, 변질된 복음이 자리잡고 있는가?
팀 켈러 목사님의 안내를 따라 아예 성경을 펴놓고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아들로 양자되었슴에도 불구하고 예수님 만큼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알지 못한다는것, 그리고 문제가 생길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꾸 자신의 이력을 뒤지고, 평판을 측정하는데 있었기 때문이다.
복음으로 구원 받고, 복음으로 천국에 이른다?!
예수님도 그러하셨다. 심지어는!
심지어는 예수님도 그러하셨다.
재정적으로 작은 빚을 지고있어 매달 압박감에 하루, 이틀 고심을 한다. 사업을 하는 나의 지인은 내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압박감에 시달리고있다. 그러나, 정작 내가 청산해야 할 영적인 죄의 문제는 아예 지불 자체가 불가능의 상태였다. 그것이 과거형이 되다니! 지불 완료! 계산 끝!이 되다니. 그러니 나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신 것처럼, 나 또한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내가 입은 옷은 더이상 죄의 누더기도 아니고, 내가 지불해야 할 짐으로 짖눌리는 것도 아니다.
그럴때, 예수님은 자신의 능력을 헤아리지 않으셨다. 지난번에 이적을 행했는데 이번에도 내가 할 수 있을까? 하지 않으셨다. 복음 자체이신 예수님 처럼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복음을 묵상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의 영역에 속할 뿐이다. 다른 복음의 길을 가려 할 때마다 내가 왜 이러지? 점검하고 복음으로 내처버리기만 하면 된다.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는 말씀 때문에 오해가있다. 그것은 예수님의 복음에 대한 불완전함? 내지는 내가 구원에 어떤 역할을 하여 지분을 차지할 수 있게 해주는 주식과 같은 것이 아니다. 이미 완전한 구원 받은 자가 죄의 유혹 앞에 넘어지지 않도록, 자력으로 구원에 이르려는 다른 복음을 따르지 않는지? 살피라는 말씀이다. 이런 속임수가 성도들을 유혹 하고 있다.
여전히 인간은 외모로 자신을 나타내고, 양으로 승부하고, 명예라는 것에 자신을 의탁한 채 인생길을 걸어가야 하는 연약한 자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수치심 떄문에 동물 가죽옷을 해입지 않았는가.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 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6:14) p.267
사도 바울은 온전히 십자가를, 복음을,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했구나.
그래서 자신이 지녀왔던 모든 것을 분토 처럼 버릴 수 있었구나.
다시 돌아가지 않아야 한다.
그 예수님을 비춰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