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예측 -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정현옥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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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고,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여기저기서 이야기한다. 인터넷을 떠다니는 정보들로만 세상을 생각하기에는 이 세상이 사실 잘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낸 책 <초예측>을  읽게 되었다. 그것도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총,균,쇠> 재래드다이아몬드 등 유명한 석학들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한 권으로 접하다니, 뭔가 읽으면서도 뿌듯했다. 단순히 미래 어떠한 현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보다는 거시적인 전망을 하면서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를 주어서 좋았다. 또한 인터뷰 형식으로 책이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도 막힘 없이 쉽게 읽혀 좋았다.

미래에 인공지능이 더 발전하면 대다수 인간이, 정치적, 경제적 가치를 잃은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거라는 유발하라리의 주장에는 반박할 수 없다. 테러 보다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어 비만으로 사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그의 전망은 꽤나 현실적이게 느껴지기까지한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인구 감소는 사실 이점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나의 상식적인 것을 깨주는 예측이 있었냐하면 격하게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적지 않았다.  <100세 인생>의 저자 린다 그래튼 교수는 앞으로 주택,돈과 같은 유형 자산보다는 건강, 동료애, 변화에의 대응력과 같은 무형 자산이 훨씬 중요해질 것이란 점이다. 현대 시대의 교육-일-은퇴의 3단계의 전형적인 삶의 패턴을 부정하며 앞으로 시대에서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격하게 공감이 되었다. 일본 저자의 책이다 보니 일본의 현재 환경과 견주어 질문을 했었는데 우리나라와 유사점이 많아 좋았다. 가령 60대 이상은 거의 기업에서 퇴직을 하는 식 말이다. 100세 시대에 60대 퇴직은 의미가 없음을 린다 그래튼 교수는 이야기했다.이 교수 외에도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역시 나이듦에 있어 그것은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임을 자신이 오랜 연구했던  뉴기니 사례를들어 이야기하기도 했다.


 단지 최첨단의 인공지능은 결국 인간을 앞서게 될거란 이야기와 핵 전쟁 그리고 나라 간의 갈등 그리고 사회 속 혐오와 갈등까지 예측의 내용들을 이룬다. 하나 같이 다른 분야 다른 예측들 속에도 석학들의 결론은 공통적으로 굉장히 인간적이다는 것이 마음에 더욱 와닿는다.

  한치 앞도 알 수 없이 변화가 되어 가는 세상에 우리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물음표를 남기게 된다. 그런 질문에 난 유발 하라리 교수의 수렵민족을 볻받아야 하는 이유에 눈이 간다. 첫째는 그들은 자신의 바람에 부합하게 환경을 바꾸기보다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키며 살아간다는 점, 그래서 현대인보다 훨씬 유연성과 적응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둘째는 그들은 자기 몸과 감각에 민간하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민에 항상 주변을 살피고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 세우며 주변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물리적 세계에서 단절되기 때문에 소외감을 크게 느끼는데 수렵채집인처럼 자기 몸과 감각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나와 무관하다고 생각했을 앞으로 일들에 이 책 한 권을 읽고 미래는 훨씬 더 내 앞에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인터넷 찌라시에 떠도는 단편적 정보보다는 깊이가 있었고 앞으로의 세상을 보는 나의 관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랄까? 아이를 키우는 관점에서도 이 책 한 권은 필독을 권한다. 장차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에 대해 부모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할 지 생각해봄직하니까.

  "미래를 완전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할 일은 각기 다른 가능성을 그려보는 것뿐입니다. 세계는 결정론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니까요."

  유발 하라리 교수 말처럼 세계란 어떤 결정론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각기 다른 가능성 속에 그렇게 오늘도 하루를 살아가며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닐까? 나의 가능성을 가지고 나는 그렇게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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