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
큐라이스 지음, 손나영 옮김 / 재미주의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히어로 영화를 좋아한다. 선과 악의 정확한 구조, 그리고 평소 우리가 하지 못하는 것을 통쾌하게 해내는 히어로들을 보고 열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픽션일 뿐 우리 일상에서는 만나기 불가능한 존재이다. 일상에서 히어로라고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를까? 나 같은 경우 아이를 아기띠를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재빨리 자리를 양보 해주는 사람이거나 운전할 때 차선을 옮길 때 속력을 내고 천천히 달려주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모르지만 그렇게 사람에 대한 마음을 쓰는 사람을 만나면 괜시리 속이 뭉클해진다고 해야 할까? 
 

  <친절한 티벳여우 스나오카 씨>는 그런 일상의 히어로 같은 존재이다. 네 컷 만화이지만 상황 속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배려하는 데 그의 행동에 미소 짓게 된다. 그리고 나 역시도 그러한 배려를 받았던 것을 떠올리며 괜시리 마음이 뭉클해지곤 했다. 동료의 힘듦에 그저 끄덕끄덕하고 오는 전화도 마다하고 들어주는 자상함이라니, 내가 사회초년생 때 무작정 울며 전화했을 때 그저 들어줬던 사수가 생각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스나오카 씨를 보면서 나 역시도 겉만 보고 사람을 판단했다가 의외로 따뜻했던 사람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늘 겪어 봐야지 안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만화 책 속에서 스나오카 씨는 싱글대디로 나온다. 것도 굉장히 딸을 사랑을 하는 아빠로, 딸을 사랑하는 표현하는 방법이, 뭔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데 엄마인 나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이다. 도시락을 만화 캐릭터로 만들어 주기, 케이크, 피자 만들어 주기 등등 그렇지만 엄격할 때는 "컹!"하면서 혼내는 모습을 보며 부모로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시무룩 고양이 네코노히>, 그리고 이번 <친절한 티뱃여우 스나오카 씨> 둘 다 일본 큐라이스 작가의 작품인데, 일상을 관철하는 능력이 뛰어난 거 같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고 공감할 만한 내용들을 단 네컷으로 빨려들게 하는 묘한 능력, 그래서 그런가 우리나라, 일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으로 먼저 퍼졌다고 한다.(시무룩 고양 네코노히 아래 리뷰 링크 참고)  ^^ 앞으로 그 두 캐릭터가 펼칠 이야기가 궁금한 1인, 뭔가 빡빡한 일상 속에 자그만한 쉼이 필요할 때 읽기 딱 좋은 만화책 같다.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하다! 앞으로도 계속 소장하며 스나오카 씨의 활약을 기대해야지 ^^!


https://blog.naver.com/spket0303/221315216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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