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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추억 전당포
요시노 마리코 지음, 박귀영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오랫만에
마지막 페이지가 아니였으면~이라는 책을 만났어요.
참으로 오랫만에
두근두근,콩닥콩닥 거리며
마지막 페이지를 아쉽게 덮었어요.
역시나 이 책
아이가 책 도착한 날 일찌감치 먼저 읽고서
"엄마,왜 안 읽어?"라고 재촉한 책이랍니다.
더구나
아주 오랫만에
울 집 아이가 쉬지 않고
한호흡으로 완북한 책이여서
저 또한 기대감 갖고서 시작했는데....
저 역시 한 호흡으로 읽었어요^^
바로
포레스트북스)반짝반짝 추억 전당포입니다
[전당포]
정말 오랫만에 다시 본 단어에요
저 또한 한번도 이용해 본 적이 없지만
영화,드라마 그리고 책에서 봐서 익히 알고 있죠
제 머릿 속 그 곳은
왠지 으슥하고 음침한 건물에 자리 잡은 어둠의 장소죠.
하지만 요시노 마리코가 이 곳을 그리 설정할 리가 없죠^^
갈매기 등에서 쉼을 즐기는 달팽이들이 있고
따뜻하고 달달한 차를 내주는 다람쥐가 있으며
내 머릿 속 모습과는 사뭇 다른 마법사가 있는 그 곳에
책을 읽어 내려갈수록 나도 직접 가보고 싶단 욕심이 슬~생겨 나더라구요^^
근데 어쩌죠?
이 전당포는
귀한 물건이 아닌 '추억'을 맡겨야 돈을 준다하네요!
그 값어치는 어찌 정하냐구요?
그건 마법사 마음이랍니다^^
문득 생각을 해봅니다
내 추억 중 제일 값어치가 많이 나갈 법한 것은??
자연스레 이어진 추억소환의 시간마져 이 책이 준 즐거움이더라구요^^
근데
하루토,리카,메이,유키나리
이 4명의 아이는 과연 무엇땜에 이곳을 찾은 걸까요?
[하루토 이야기]
추억전당포를
마치 참새방앗간 드나들듯 하던 '하루토'에게 이곳은
학교안 '위클래스'였을려나요?^^
잔소리쟁이 엄마,
형이랑 차별하는 엄마에 대한 불평불만을
속시원히 마음껏 쏟아내고나면 지갑마져 두둑해지니말이죠.
나보다 먼저 이 책 읽은 아이가 하루토 통해 대리 만족을 했으려나?싶더라구요^^
그리고 후반부에 등장하는 하루토의 눈물에선 같이 울기도 했답니다
[메이 이야기]
메이의 얘기에선 가슴이 철렁거렸네요
아이가 커나갈수록 제일 힘든 게 친구문제란 걸 실감하는 요즘이라 제가 더 그리 느낀듯 해요
아이가 등장하는 얘기엔 어김없이 이런 류의 가슴 아픈 얘기들이 꼭 나오더라구요
메이에게 리카가 든든한 힘이 되어 준 것처럼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기댈 수 있는 사람 한 명은 꼭 있기를 바래봅니다
[리카 이야기]
추억전당포에 단 하나의 추억을 맡기지 않은 채
마법사와 돈독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아지트 삼아 오가는 아이^^
메이와는 동성간의 찐우정을,
메이를 괴롭히는 무리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유키나리와는 이성간의 다양한 색깔의 감정을 교류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엄마가 하루토를 바로보던 그 장면에서 가슴이 아려왔고,
리카에게 차갑게 굴던 유키나리에게 욱! 했으며
애써 자기에게 다가오는 친구를 외면하던 메이가 가엾고 가여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사해요'라는 말을 전해 달라고 하던 리카의 그 마음에 공감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