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
이언 맥웨시.캐리 매크로슨 지음, 이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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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촛점 맞추기에 실패한듯 한 이 책의 표지
보면 볼 수록 맘에 든다
모자를 눌러쓴
하지만 더 눌러쓰려하는
어찌보면 달팽이처럼 숨으려는 이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리벤지 포르노 라는 말이 뉴스로 기사로 들려오고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게 불과 얼마전이다
물론 그전에도 비슷한 류의 사고사건들은 계속 있어 왔을 거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술에 관대한 우리 정서여서 그런지
그와 무관하지 않은 성범죄를
우리나라에선 다른 나라에 비해 묵인하고 가벼이 여기는 경향이 있다
처벌 수위도 터무니 없이 낮은 게 그 원인이기도 한듯 하다

성과 관련된 인터넷 개인 정보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퍼져나가고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이 상상이상으로 많은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의 뼈 아픈 현실이다

근데 다들 그 시작이 너무나 일상적이다
그래서 우리 중 누구든 이 책에 나오는 의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단 걸 기억해야 한다

다른 범죄에 비해 이와 관련된 피해자들은 오히려 더 움츠린다

루즈벨트 비치스 라는 곳을 파헤치던 마고 머츠는
피해자들의 사진과 영상만을 단순히 없에선 해결 될 거 같지 않음을 직감한다
그래서 폭파라는 표현을 하며 존재 자체를 없에려고 하고
이 정도 수준의 일처리엔 신고해서 경찰이 개입되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어필한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의 반응은 절대 반대!
그 이유는?
지방판사출신의 엄마의 이력에 가정사로 오점을 남기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임에도 오점이 된다?!

이것이 바로 성범죄와 관련한 사회의 시각을 고스란히 말해 주고 있다고 난 생각했다

고등학생이자 MCYF 사업주인 마고 머츠는 이 책의 주인공이다.
스스로 아싸를 자처할만큼 사회성이 떨어지는 아이이지만 본인은 게의치 않지
하지만 부모님은 쉼없이 이점이 개선되어지길 희망하며 이런 저런 제안을 하며 마고 곁을 함께 하신다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 가족모임 주2회와 친구 모임 주1회를 선택하라하면?
다수의 아이들이 친구모임을 픽하겠지만 마고의 선택은 짐작하는 그대로^^
하지만 사업주로서의 마고는 적극적이다 못해 넘 과하게 적극적이다
그래서 일련의 사건들로 엮이고 엮이게 되지만
봉사활동 처분도 받게 되지만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그 아일 응원했다

비록 목적있는 접근으로 시작된 에이버리와의 관계에선
잠시 이 책의 타픽을 벗어나 그 또래의 감성을 엿보기에도 충분했다
특히 에이버리에게 사과하는 마고에게서 진정성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진정성 있는 사과 하나만으로도 해결이 충분한 일들이 무수히 우리 주변엔 많다
하지만 이게 쉬이 되지 않으니 일이 산더미처럼 커지는 일들을 많이 보기도 해서 안타깝다
이 책에서, 이 어린 아이에게서 그 모습이 보여 무지 반가웠다

책 말미에 광고판을 통해 마고는
어른들이,그리고 사회가 하지 못 하는 일을 기어이 해내더라구

평범한 방문자들에게도
적어도 형벌은 아니더라도 응징은 꼭 필요하다던
그 아이의 말에 나 또한 극히 공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은 후 쓴 솔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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