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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 팬티 - 2021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여름방학 권장도서 ㅣ 바람그림책 107
수지 시니어 지음, 클레어 파월 그림, 한미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4월
평점 :
너무 귀엽고 유쾌한 그림책을 만났어요.
<문어 팬티>라는 제목만으로도 아이들의
웃음을 빵빵 터지게 만든 그림책이었죠.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 팬티를 들고 있는
사랑스러운 문어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가
너무 재미있어 그림책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들어 있을지 더욱 궁금해지네요.
귀여운 문어에게 고민이 있어요.
사실 문어에게는 팬티가 한 장도 없었어요.
늘 알몸으로 다녔던 문어는 팬티를 입고 싶었어요.
그래서 옷 가게를 찾아갔지만
문어 팬티는 어디에도 없었지요.
문어는 상어도, 오징어도, 복어도 팬티를 입는데
자신에게만 없는 게 정말 속상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어는
아주 특별한 가게를 찾았어요.
온갖 물건이 가득한 '큰 바다 백화점'이었죠.
없는 물건 빼고 다 있다는 그곳에는
문어 팬티가 있었을까요?
자신의 팬티를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 헤매는
문어의 모험에는 보는 즐거움이 가득했어요.
상상이 넘치는 바다 속 세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정말 즐거워했답니다.
없는 게 없다던 '큰 바다 백화점'에는
아쉽게도 문어의 팬티는 없었지요.
하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문어는 팬티 대신에
다른 것을 얻게 되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요.
고정된 시선에서 벗어난 새로운 발상이
아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해 주면서
생각의 유연성까지 더해주었네요.
남들과 똑같이 팬티를 입어야만 했던
문어의 모습을 보면서 꼭 남들과 같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이 하는 걸 따라 하기보다는 나에게 딱 맞는
무언가를 찾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