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놓친 이성복 시집이 자꾸 아른아른.....나쁜 알라딘놈들 책 정리 좀 잘해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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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h manhood and magery are built on one rock: power belongs to men. If women had power, what would men be but women who can`t bear children? And what would woman be but who can?˝
˝Hah!˝ went Tenar; and presentlyv with some cunning, she said, ˝Haven`t there been queens? Weren` they women of power?˝
˝A queen`s only a she-king,˝ said Ged.
She snorted.
˝I mean, men give her power. They let her use their power. But it isn`t hers, is it? It isn`t because she`s a woman that she`s powerful, but despite it.˝
She nodded. She stretched, sitting back from the spinning wheel. ˝What is a woman`s power, then?˝ she asked.
˝I don`t think we know.˝
˝When has a woman power because she`s a woman? With her children, I suppose. For a while…˝
˝In her house, maybe.˝
She looked around the kitchen. ˝But the doors are shut,˝ she said, ˝the doors are locked.˝
˝Because you`re valuable.˝
˝Oh, yes. We`re precious. So long as we`re powerl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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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HANU (Book) The Earthsea Cycle 4
어슐러 K. 르귄 지음 / Simon Pulse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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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는 어쨌든 영웅의 이야기거나, 그게 아니면 적어도 힘 있는 자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그래야 모험이 벌어지고 악당을 무찌를 수 있으니까. 그런데 나는 이제 영웅이라면 지긋지긋했고, 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필요했다. 왜냐면 내가 영웅이 아니므로.
테하누는 그런 영웅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다. 1~3권 동안 일종의 영웅이었던 게드도 4권부터는 영웅이 아니게 된다. 여자와 아이가 책 전면에 내세워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디에도 이전까지의 모험은 없고 그저 소소한 일상만이 등장한다. 특히 이제부터 이야기의 열쇠는 테루가 쥐고 있는데, 테루는 여자고 아이고 일종의 장애인이기까지 하다. 말하자면 가장 약자로서 영웅의 대극에 서 있는 인물이고, 인생의 시작부터 크게 해를 입은(심지어 성폭행의 암시까지 있는) 아이이다. 처음에 이 이야기는 테루의 치유에 대한 내용인 줄 알았으나 착각이었고… 테루의 상처는 치유될 수 없다. 대신에 작중에 나왔듯이, a wrong that cannot be repaired must be transcended. 고치는 대신 초월해야 한다. 테나는 테루를 분명히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사랑은 둘의 틈 사이에 다리를 놓을 수 있지만 그 틈을 메울 수는 없다. 이 말이 나왔을 때 나는 적잖이 놀랐는데, 내가 무의식 중에 저렇게 피해를 당한 사람은 사랑과 관심과 정의를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또 테나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나는 테나가 어째서 오지언을 떠나 결혼했는지 의아했는데 작가의 말을 읽고서야 이해했다. 아투안의 무녀로서 테나는 충분히 억압당했으므로, 이제는 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낳아보고 그 아이들을 길러보는 등 살아볼 수 있는 삶을 충분히 살아볼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게드와 맺어지기는 해야 하므로 아마도 판타지 사상 최초의 과부 히로인이 탄생한 것이 아닐는지(......) 작중에서 계속 나오는 테나의 생각이나 말들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데, 아마도 그 때문에 이 책이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불리는 걸 테다. 게드와 테나가 마침내 이어진 시점이 게드가 할 만큼 하고 아무것도 없는 그냥 아저씨가 된 후라는 것도 뜻깊은데, 나는 이번 권을 통해 마법사는 모두 평생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묶기 주문을 통해 셀프고ㅈ....음..그렇다..
아무튼 1~3권까지의 게드는 위대한 마법사지만 오직 힘만을 위해 힘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데 그 힘이 사라지니 아무것도 남은 게 없고, 수치와 자괴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법사인 것이 마치 남성성의 상징처럼 나오긴 하지만 사실 이전까지의 게드는 도무지 남자라고 할 수 없는 상태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아크메이지 게드가 아닌 염소치기 게드야말로 오히려 진짜로 남자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게드는 힘 있는 사람(아크메이지 게드로 대표되는)이 되기 위해 그 힘을 제외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보통의 삶을 살아봄으로써, 그러니까 염소치기 게드가 됨으로써 게드는 비로소 다른 가르침을 얻고 또 텅 빈 마법사가 아니라 한 사람, 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근데 그럼 1권에서 완전한 인간이 되었다고 한 건 뭘까...알 수가 없다..

1권 주제가 자아의 탐구, 나의 수용이라면 2권의 주제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대략) 구속과 자유고 3권의 주제는 삶과 죽음, 죽음의 수용, 삶으로의 기투인 듯하고 4권의 주제는 크게 잡자면 인간성의 회복이 아닌가...싶다. 힘 없는 혹은 힘 없어진 사람들의 이야기,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또 치유될 수 없는 상처의 초월에 대한 이야기니까. 사실 이런 거창한 주제가 아예 필요 없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몇 마디로 압축하기에는 많은 말들이 들어 있으므로.

사실 작가가 unheroes, ordinary people을 `my people`이라고 표현한 것만으로도 이 책은 좋다. 영웅이 아닌 보통사람들의 삶도 얼마든지 가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덧붙이자면 나는 황금가지판 어스시 시리즈의 표지와 편집과 번역 등등 어떤 것에도 불만이 없고 매우 만족하지만 딱 한 가지, 작가의 말을 모조리 잘라먹은 것은 매우 유감이다. 1권 작가의 말은 정말 널리널리 퍼뜨려야 옳은데...


아 진지하게 쓰니 오글거림
어스시 읽으세요

By the time I wrote this book I needed to look at heroics from outside and underneath, from the point of view of the people who are not included. The ones who can`t do magic. The one who don`t have shining staffs or swords. Women, kids, the poor, the old, the powerless. Unheroes, ordinary peopleㅡmy people. I didn`t want to change Earthsea, but I needed to see what Earthsea looked like to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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