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책을 읽는 게 이번이 한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뭔가 탁 치고 지나가는 느낌은 없는 대신 꾹 누르고 지나간다는 느낌. 손가락에 유화 물감을 묻혀 꾹 찍어놓은 것 같은 자국이 남는다
이런 작가들은 볼 때마다 뭐랄까, 아니 이 사람은 소설을 쓰기 위해 태어났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왠지 소설가의 눈이라든가 소설가적 감성이라는 게 아주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닐까 하는.....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는 거겠지만 좌우지간 나도 이렇게 내 체험들을 자세하고 근사하게 기록해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간혹 걸리는 게 있긴 했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참 아름다워서 언젠가는 필사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꾸준히 하고 있음.


세상의 모든 아침이 날마다 그대 이마에 깃들이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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