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에서는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공조편입니다. 정부 정책(재정정책, 통화정책, 양적완화 등)과 중앙은행의 구체적인 유동성 공급방법과 이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와 신호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어서 3장에서는 유동성을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편에서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투입된 유동성의 파급력을 비교함으로써 앞으로 반복될 유동성의 영향력을 추정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를 위한 준비와 조건을 주제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복될 유동성 경제, 인플레이션 경제에서 우리는 어떠한 대비를 해야 하고, 그 대응방안이 무엇인지를 고찰하며 이 책을 갈음하고 있습니다.
20세기 한 때 전세계의 1/4을 차지했던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기축통화였던 파운드화의 가치가 급락하게 됩니다. 이 때 무기 군수산업과 군비조달 등으로 미국이 최대 수혜국이 되고, 세계대전후 재건을 위한 해외원조에 달러화를 뿌리게 됩니다. 또한 중동지역에서 석유 구매시에는 달러가 필수요소로 대두되면서 오일달러 등으로 달러의 위상이 파운드화를 누르고 독주체제를 구축합니다.
최근 20년간 기축통화인 달러는 2번 크게 올랐습니다. 그 한번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코로나 팬데믹입니다. 이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기축통화인 '달러 스마일(dollar smile)' 이라 하여 입가에 정점을 나타냅니다.
이 책을 읽고 세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달러 가치는 상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킹달러라 일컫는 달러강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여유가 있을 때 조금씩 보험 차원에서 달러를 보유하는 것도 위험을 대비(hedge)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저의 백 열일곱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