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시대 탈레스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연금술을 지나 근세 사회로 들어오면서 보일(기체의 압력과 부피는 반비례)과 라부와지에(질량 보존의 법칙) 등에 의해 비로소 원소의 개념을 발전적으로 이끌게 됩니다. 특히 돌턴의 원자설은 마치 학창시절 화학수업을 되뇌이듯 흥미롭게 전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원소기호는 러시아의 멘델레예프에 의해 63개의 원소가 정리되었습니다. 이후 주기율표에서는 여러차례의 보완을 거쳐 총 118개의 원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로줄은 주기(period)를 나타내고 세로줄은 족(group)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3파트에서는 물질의 3가지 상태인 기체, 액체, 고체에 대해 살펴보고, 생명의 기원인 물의 탄생과 성질을 화학자의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으며, 4파트에서는 여러개의 원자로 이루어진 분자의 개념과 성질, 그리고 화학적 결합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파트에서는 이 책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루는 세포와 생명체입니다. 성결정 유전자, 면역과 백신, 바이러스와 효소, 각종 호르몬과 DNA 이중나선구조 등 호기심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5장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세균성 감염을 치료한 최초의 의학품을 곰팡이에서 추출해 낸 페니실린 이야기라든지, 한 때는 만병 통치약으로 불렸던 염증을 완화하는 최초의 소염 진통제인 아스피린(살리실산) 이야기 등이 시간가는 줄 모르게 했던 것 같습니다.
화학이라는 학문이 우리 실생활에서 이렇게나 많이 접목되는지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학생부터 화학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에게 쉽고도 재미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아주 유용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저의 백 열다섯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