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의 기원 -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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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월 하순으로 접어듭니다. 이제는 완연한 가을날씨입니다. 더 늦기 전에 산과 들에서 이 좋은 계절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세상 모든 것의 기원'입니다. 자, 그럼 저의 이백한번째 서평 출발합니다.

먼저, 저자 소개가 있겠습니다. 저자, 강인욱님은 대학에서 고고학을 연구하고 현재 한국 고고학 연구소장이자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대중과의 소통도 활발하여 역사저널 그날, 차이나는 클래스 등에서 패널로 활동한 이력도 있습니다.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파트에서는 '잔치'를 주제로 막걸리와 소주, 김치, 삼겹살 등 먹거리의 기원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상어 고기가 우리나라의 제사 음식이었다는 이야기, 신라에는 닭이 상서로운 매개체(계림, 鷄林)로 신령한 길조였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2파트에서는 '놀이'를 주제로 씨름과 축구의 시작이 어떻게 되었고, 인간의 본능인 낙서의 기원, 개, 고양이가 어떻게 인간과 반려하며 생활하게 되었는지를 삽화와 추리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3파트에서는 '명품'을 주제로 인삼과 황금, 고대인의 유물, 비단 등을 통해서 본 인간의 부와 아름다움의 추구 본능을 파헤쳐보고, 마지막으로 4파트에서는 '영원'을 주제로 영원한 삶을 욕망한 고대인의 벽화활동, 미이라, 점복과 문신 등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미래를 꿈꾼 기원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고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을 깨는, 어디에도 없는 고고학 이야기입니다. 사물의 기원과 인류가 지나온 삶의 여정을 살펴보노라면,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것이 과거에는 어떻게 존재했는가를 밝혀 고고학의 본질에 성큼 한걸음 다가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말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서른 두개의 유물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의 모습은 과거에서부터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져 오고 있음을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고고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과 일상의 기원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독자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이상으로 저의 이백한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흐름출판으로부터 상기 도서를 지원 받았으며, 상기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서평을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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