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부터 9장까지는 원시 상태의 우주, 물질, 반물질에 대해 설명하면서 암흑물질의 기원과 신호를 찾는 작업을 통해 빅뱅 당시의 환경과 근본적인 폭발 원인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0장에서 12장까지는 빅뱅이후 그 짧은 시간에 우주의 급팽창으로 인한 중력파와 현재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다중우주이론을 다루고 있으며, 우주에 관한 열린 질문을 독자에게 제시함으로써 이 책을 갈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빅뱅의 발견부터 암흑물질까지 현대 우주론의 중요한 문제들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놓았습니다. 아울러 약 138억 년 전 우주의 첫 탄생에 대한 미스터리를 잘 정리한 입문서라 할 수 있습니다. 우주에 관한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그 질문들이 우주의 기원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빅뱅과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다중우주, 우주의 근본적인 힘에 관한 주제를 다루면서 우주의 기원에 대한 질문을 천문학과 물리학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검증가능한 과학의 영역과 상상, 그리고 사색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철학자 토마스 쿤(Thomas Kuhn)은 과학이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을 통해 발전한다는 이론을 내놓았습니다. 기존의 과학을 지배하던 뉴턴의 세계관에서는 설명이 불가능한 우주론의 의문들을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하게 된 것이 그 좋은 예입니다.
암흑속에서 미스터리로 가득한 우주의 탄생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 또한 우주의 기원과 함께 현재 우리의 세상을 이해하게 된 놀라운 과학의 힘에 대해 대해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것으로 저의 백 아흔 여덟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