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트에서는 노동과 복지편입니다. 노동분야에서는 1988년 최저임금제 실시이후 매년 조금씩 상승하면서 근로자가 최저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있으며, 건강보험 분야에서는 1977년 의료보험 실시에 따라 2021년 가사근로자법까지 제정되는 수준에 이릅니다.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이어서 3파트에서는 금융경제편으로 1997년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의 세계 금융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대우그룹이 IMF직격탄을 맞으면서 부도가 발생하고 2003년에는SK분식회계 사건이 일어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 사건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4파트에서는 정경유착에 따른 폐해를 국제그룹 파산과 제일제당의 사카린 밀수 사건 등을 예시로 들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나가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5파트에서는 우리나라 경제의 호황기였던 1980년대 3저(유가, 환율, 금리) 호황과 국제관계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이 책을 갈음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어두웠던 한국 경제사에서 배우는 경제 교양서입니다. 해방 이후 한국 경제발전의 토대가 된 굵직굵직한 46건의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의 경제 사건을 비교하면서, 이슈의 뿌리가 되는 일화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었습니다. 고도의 한국 경제 성장 이면에 숨은 비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경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저의 백 일흔 네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