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질병이 생기는 이유는 대부분 단백질이나 유전자의 이상입니다. 하지만, 이를 제거하는 조각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독성입니다. 그래서 암세포를 죽이라고 만든 약이 정상세포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학자들은 한층 더 열심히 분자를 조각합니다. 정상적인 유전자나 단백질은 가만히 놔두면서, 이상이 있는 유전자나 단백질에만 결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모양을 계획하고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 책은 의약대 및 간호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의 필독서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분자 조각가들의 신약 개발 연구는 좌충우돌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의약품이 어떤 방식으로 개발되었는지 알 수 있으며, 신약 개발의 기본적인 전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연히 개발된 의약품도 있고, 의도치 않게 부작용(side-effect)을 일으키는 약도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피나는 노력 끝에 화학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한 사례를 배울 수 있고, 타이레놀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까지 수많은 의약품의 탄생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의약품 개발에 따른 숨겨진 뒷이야기를 덤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백 예순 네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