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에서는 예술과 패션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습니다. 음계 도레미파솔라시의 유래, 화투 속 그림의 정체, 하이힐의 유래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가령, 하이힐의 탄생에는 계급에 따른 상류층의 과시용으로 신발의 굽높이에서 유래하였고, 이후 기마 전투병의 안정감을 위해 사용하였으며, 현재의 하이힐은 17세기 이후 여성들의 전유물이 되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마지막 5장에서는 음식의 재발견을 주제로 더치페이와 더치커피의 유래, 담배를 약으로 여긴 사람들, 수박이 한때 우리나라에서 금기시 된 과일이었다는 점, 지금은 흔한 과일이지만 한 때는 임금의 진상에 올려졌던 귀한 과일 귤 등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로 갈무리하며 이 책을 마치고 있습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삶의 지혜를 하나하나 체득하곤 합니다. 하지만 독서를 활용한 간접 경험을 통해서도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바로 거기에 부응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호기심이 없다면 과학 기술과 인류의 진보는 더디어 졌을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호기심과 공부에 더이상 관심과 의욕이 없는 사람을 노인이라는 말도 하더군요. 공부하는 인간 호모아카데미쿠스를 꿈꾸며 저의 일흔아홉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