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포식자들
장지웅 지음 / 여의도책방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여유가 넘치는 토요일 저녁시간입니다. 오늘 모처럼 경제를 새롭게,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다 읽고 나니 머리가 개운하다기 보다는 머리를 한대 맞은 듯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면서 저의 스물한번째 서평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먼저 이 책의 저자소개가 있겠습니다. 저자인 장지웅님은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고시 1차를 패스했지만, CJ엔터테인먼트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이후 광고대행사를 거쳐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증권맨입니다. 15년간 다수의 상장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M&A업무를 수행하였고, 지은 책으로는 <주가급등 사유없음>,<빅데이터 주식사전> 등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장은 포식자인 대기업의 오너일가와 전문경영인의 비교를 통해 생각의 차이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존폐 위기에 섰을 때, 전문 경영인은 직장을 잃지만, 오너 경영자는 모든 것을 잃습니다. 전문 경영인이 회사의 볼륨을 키울 수 있지만, 회사를 책임지는 건 오너입니다. 전문 경영인은 임기가 짧기에 임기내 치적을 쌓아 인센티브와 연임을 보장받고자 하지만, 오너는 장기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차이가 있습니다. 두번째 장은 포식자 행세를 하는 노조입니다. 투자자의 노후는 불안한데 노조는 착실히 밥그릇을 챙긴다는, 다소 보는 시점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회사에서 핵심 인력으로 인정받는 사람은 그때부터 노동자가 아닙니다. 포식자 입장에서는 대체 가능한 소모품이기에 노동자인 것입니다.

세번째장은 포식자인 기관투자자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ESG 는 환경 (Environmental),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ment) 라는 기업이 지향해야 할 미래가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 ' Clean Diesel ' 을 앞세운 폭스바겐이 무섭게 성장하는 후발 주자를 막는 허들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네번째장은 기업의 목적인 이윤창출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의 생태와 미래에 대해 데이타와 적용 예를 가지고 소신껏 전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제5장은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토요타를 예로 들며 일본의 장인정신이 4차 산업혁명에서는 맞지 않고 퇴보의 길로 접어든 일본을 꼬집고 있으며, 중국은 자국산업에는 관대하지만 외국에는 각종 규제로 인해 불이익을 주는 산업구조가 결국은 중국을 망친다는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종종 충격에 가까운 불편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금융시장과 돈의 흐름을 읽는 포식자라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대기업을 읽으려면 최대주주의 눈으로 봐야 합니다. 투자는 최대주주의 시선, 포식자의 시선으로 관망해야 주식시장의 먹잇감이 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주말이 되기를 바라며 저의 스물한번째 서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1167551

*여의도 책방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상기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서평을 정리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