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멋지게 살거나 - 두 팔 없는 발가락 피아니스트의 실화
류웨이 지음, 김경숙 옮김 / 엘도라도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어느 날 내가 가진 두 팔이 갑자기 없어져버리는 사고를 당한다면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막막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손이 아닌 발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의 이야기가 있다면 믿어지는가? 더군다나 그는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몸에 이상이 오지 않았다면 올림픽까지 진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마치 만화책의 주인공에게나 어울릴법한 이야기다. 결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다. 가상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류웨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다쳤고, 어떻게 극복했고, 현재의 그의 삶은 어떠한지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책 표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인공 류웨이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은 너무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어서 마치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써 내려갈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얼마나 곱씹어 보았는지 느껴진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큰 불행처럼 느껴지는 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포용하고 할수 있는 작은 무엇을 찾아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팔을 잃고 수영에 전념하다가 수영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때도 현실에 굴하지 아니하고 그 순간부터 음악을 찾아서 결국에는 피아니스트에 이르기까지..

류웨이가 직면했던 현실과 비교해본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평탄하고 행복한 삶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더 많은 욕심 때문일까? 무엇을 위한 욕심일까? 스스로가 행복해지기 위한 욕심일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얻기 위한 욕심일까? 삶의 의미를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해준다.

무언가 잃고 나서야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는 이들이 보통의 우리들이 아닌가? 잃기 전에는 결코 그 소중함을 느끼지도 못하지 않는가? 삶의 소중함에 대하여, 지금 이 순간 자신이 가진 행복에 감사하게 되는 책이다. 베풀수 있는 마음을 배우는 기회가 되는 책이다. 어쩌면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는 책일 것이다. 지금 힘들고 어렵다면 꼭 이 책을 펴보시면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실을 극복하는데 마음의 격려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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