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오고 있는가 - 어느 재미 정치학자의 한반도 통일 비전
나필열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자의 보다는 냉전시대의 정치적 환경에 의하여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지도 50년이 훌쩍 넘어 버렸다. 한 세대를 30년이라고 할때 이미 두세대에 걸쳐 분단의 상태로 지속되어 왔고, 통일에 대한 생각은 점차 약해져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러다가 현재의 상황이 영원히 고착되어 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전후 경제발전을 통한 대한민국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국제사회에서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일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막연한 생각만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어떠한 접근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재미 정치학자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통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반도의 통일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동북아시아의 요충지에 놓여진 지리적 요인과 더불어서 주변 강대국들의 경계에 놓인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미국,러시아,중국과 일본이 바로 그 강대국들인데 이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바라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힘의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데, 통일로 인하여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어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불안 긴장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힘의 균형이라고 느낄수 있도록 38선을 중심으로 끊임없는 경계와 소모전을 유지해야하는 부담을 떠안고서는 더이상의 발전이 있을수 없는 것이다. 이를 벗어날 수 있는 대책으로 "영세중립국"으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에서 순수 중립국의 위치를 자처하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 이전에 영세중립국으로의 전환을 가정하고 주변 강대국들에게 승인을 받을 수 없기에 한반도 내의 두 정부기관이 이러한 일을 하기에는 스스로를 부정해야하는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므로 결국은 비정부기구가 중심이 되어서 전국민의 이해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북한이 나뉘어진 상태에서 북한은 공산주의 체제로 남한은 자본주의 체제로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한때 냉전으로 공산주의 진영의 맹주로 군림했던 러시아와 중국마저도 자본주의의 일부분을 받아들여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주체사상에 입각하여 공산주의에 심취하여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되어 보인다. 반면 남한은 전후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자본주의의 물질 문명에만 너무 집작한 나머지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들어가는 느낌이다.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가능하다는 식의 사회 풍조가 갈수록 삶의 질을 떨어지게 하고 있다. 이렇게 양 극단으로 치닫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올바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작 한반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통일에 대한 생각이 흐려져 가는데, 재미 정치학자가 이러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는 것은 지성인들과 언론인들이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현실을 영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눈이 없다면 그 사회가 어떻게 될지는 말해 무엇하겠는가? 한반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통일에 대하여 막연한 생각으 버리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이 올바른 미래사회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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