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도 괜찮을까?
게일 브랜다이스 외 지음, 정미현 옮김 / 문학테라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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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삶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수없는 선택을 하는데,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선택의 순간에는 결코 알수 없으며 시간이 지나서야 그 선택을 평가할수 있다. 그렇지만, 내가 선택하지 않은 다른 선택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장담할수도 없다. 그것은 지나간 순간으로 우리의 삶을 다시 되될려 시작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결정중의 하나인 "결혼"에 대하여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주목받는 여성작가 27명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결혼해서 결혼 생활의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는 책입니다.

우리의 상황과 조금은 다른 미국여류 작가들의 이야기이기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같은 사람이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저 자신의 반쪽인 soul mate를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부터, 여러번 실패를 거친후에 행복에 이르는 이야기와 더불어 동성애자의 이야기까지 폭넓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인이 될때까지 서로다른 가치관과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하나의 가치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결혼이기에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가정이라고 할지라도 서로 맞추어가는 과정을 겪었음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 과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혹시 이 사람이 나의 영원한 반쪽이 아니면 어쩔까하는 생각이 결혼을 더더욱 두렵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결혼에 대하여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한다. 그러니 결혼을 해보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그리고, 이왕 하기로 한 것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서로에게 맞추어 나가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의사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의사일을 그만두고 조각가가 되겠다는 것을 받아들인 아내의 이야기에서 아내는 자신과 남편의 내면의 이야기보다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눈을 더 의식하고, 만족해하는 남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점은 물질문명에 더 집작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을 이루는 두 사람이 서로의 합의하에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은 혼자보다는 둘이기에 힘들지만 갈수 있는 길일 것이다.

결혼. 얻는것과 잃는 것에 대한 이해득실을 따지기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아가는 새로운 동지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다면 어떨까? 이 책에 소개되는 많은 이야기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내가 현재 만나고 있는 혹은 만나기를 기대하는 이상향에 대한 생각과 일치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기에 조금은 더 넓은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될수는 있지 않을까? "타산지석"이라는 말의 의미가 깊이 다가온다. 조금은 다른 문화라고 할지라도 결혼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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