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젖어 읽었다
오백 넘는 페이지를 몇숨에 호로록. 다 아는 건 따분하고 다 모르면 난감하고 익숙한 것 뿐이면 진부하고 새로운 것 뿐이면 생경한데 아는 것 모르는 것 익숙한 것 새로운 것이 보기좋게 먹기좋게 요리되어 한상 가득. 일본 학자 특유의 말랑말랑하고 세련된 서사성과 표현력으로 감칠맛 배가. 시간도둑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