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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추리·범죄소설 100선
마틴 에드워즈 지음, 성소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8월 여름방학 특집으로 ocn thrills에서 BBC 드라마 애거사 크리스티 원작 [누명][ABC 살인사건][창백한 말]을 방영했다. 예전에 즐겨보던 고전 추리물을 보니 좋았다. 아서 코난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 에드가 앨런 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많이 들어 본 대가들이다. 그들의 작품은 현재도 인기가 많아서 드라마, 연극, 영화 등의 다양한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아서 코난 도일의 <배스커빌가의 개>로 시작해서 줄리안 시먼스의 <2월 31일>로 끝난다. 1901년에서 1950년 사이에 출간된 고전 범죄 소설을 선별하여 100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기존의 선집을 기획할 때면 늘 선별되는 작품들뿐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작가의 작품도 포함해 장르물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연대순으로 목차를 구성하고 유사한 주제의 작품을 엮어 장르물의 발전 과정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20세기 전반기 여성작가들의 활약상이다. 남성의 전유물인 문학에서 심지어 범죄 추리분야에서 애거사 크리스티의 눈부신 성공은 놀라운 일이었다. 마저리 앨링엄은 열아홉 살에 첫 장편 소설을 발표했고 도로시L 세이어즈, 나이오 마시는 주목 받는 여성 작가들이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은 1920년대 제1차 세계대전이 사람들의 삶에 미친 여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명탕점 에르퀼 푸아로가 처음 등장하는데 이후 그는 크리스티가 성공할수록 셜록 홈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린다. 전쟁 부상으로 교향으로 돌아온 헤이스팅스 대위는 친구의 초대로 스타일즈 저택에 머문다. 저택의 부유한 여주인 잉글 소프 부인이 독살당하자 헤이스팅스 대위와 에르퀼 푸아로는 홈스와 왓슨처럼 함께 사건을 해결한다.
도로시 L. 세이어즈가 창조한 주인공 피터 윔지 경은 부유하고 잘생겼고 매력적이다. 윔지는 저자의 불편한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물이다. 왜냐하면 윔지는 작가처럼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우등으로 졸업할 정도로 지적이다. 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생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도 작가가 좋아하는 음악 듣기와 책 읽기다. 윔지라는 인물은 그녀의 첫 소설인 <에덴버리 에메랄드 사건>에서 탐정으로 등장한다. 두 번째 작품인 <증인이 너무 많다>에서 윔지는 덴버 공작이 살인범으로 몰린 사건을 다룬다. 이 작품으로 도로시L.세이어즈는 명성을 얻는다.
최근에는 히가시노 게이고를 비롯한 일본 작가의 추리 소설을 주로 읽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몇몇 잘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 위주로 읽었다. 추리 소설 장르의 많은 작가와 작품들을 알게 되어 좋았고 여유를 가지고 한 권씩 찾아서 읽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