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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달콤하게 녹이는 법
해화 / SOME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지원,오현식
일단 사장이긴한데 남주 비주얼 소개부터 독특해서 과연 남주 맞아? 하면서 읽었어요^^
개인사업을 한지는 3년차인 사장님.
그러나 늘 엔지니어점퍼에 면바지 차림에다
배까지 볼록 나온 37살 노총각이네요.
앗 홀어머니에 이혼한 누나까지요~
아주 신선한 남주 캐릭에 반해 여주인 지원은 27살이고
평범한 신입 디자이너 직원입니다.
회사엔 지원말고도 여사원 미진이 있었지만 모두 지원과 현식을 엮어주려고 애를 썼고 그런 직원들의 행동이 은근 불편한 지원.
그래서 대뜸 현식에게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며 거절합니다. 하지만 친구와 이야기 하던중 현식이 아직 그녀에게 고백 조차 안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네요. 그저 현식은 사장이지만 팀장으로 불러달라고 할만큼 권위적이지도 않고 친절한 사장님이었기에 자신에게도 친절했을뿐인데..
이 소설은 지원과 현식의 각자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둘의 마음을 독자들은 알지만 둘은 꽤 오래 쌍방 삽질을 하네요^^ 딱히 악조가 없음에도 고구마 구간이다 느낄만큼 둘의 타이밍은 참 맞지 않아요.
지원이 그에게 거절의사를 밝혔지만 현식은 무례하다 화내지도 오해라고도 말하지 않아요.
슬슬 미안한 마음에 사과 타이밍을 보던 지원은 이후 현식의 인간적인 소탈함과 다정함을 느끼면서 자꾸 그에게 눈길이 가네요.
퇴근하던중 갑자기 비가 많이 와 현식의 차를 타고 집까지 왔는데 잠이든 지원. 그가 덮어준 점퍼에서 마치 그가 안아준것 같은 편안함을 느끼네요. 혼자 살던 집에 불이 켜져 있어서 혹시 도둑일까 싶어 현석과 집까지 왔더니 이모와 애인의 정사 장면을 현식과 보게 되었어요. 화도 나고 당혹스럽던 지원을 오히려 배려해준 현식에 또 반하게된 지원.
지원은 엄마가 애인이랑 눈이 맞아 외국으로 떠난후 이모와 살게되었는데 자신을 지켜준다던 이모는 수시로 남자를 만난다고 집을 비웠기에 거의 홀로 크다시피 했어요. 지금까지 지원이 살아온 삶에서 온정을 가장 크게 준 사람이 현식이었네요.
친구랑 회사 앞서 만났는데 현식을 본 친구는 그가 배가 나온 아저씨라며 말했지만 이제 그의 뱃살은 그녀에게 오히려 푸근미의 상징일뿐. 하지만 그소리를 들은후 운동을 시작하게된 현석은 점점 날씬해지고 그동안 안긁은 복권처럼 인물도 살아나네요^^ 이젠 지원이 조바심이 나는데 현석이 외근중 미진과 밥을 먹는것도 신경쓰이고 현석이 누나와 함께한 모습도 연인과 함께한 걸로 오해해 속앓이를 합니다.
결국엔 현석에게 먼저 사랑고백을 하게된 지원.
둘은 마음이 통한후 키스와 잠자리까지 아주 진행속도가 빠르네요 ㅎㅎ
지원의 이모와 연인 에피소드도 나오는데 실은 이모가 그동안 암투병을 했었고 요양병원에 있는동안 남자랑 사귄다며 둘러댄거였죠.
현석의 가족들은 둘의 사이를 지지하며 하루라도 빨리 2세부터 보라며 성화인데 회사 동료들은 언제는 그렇게 사귀라며 난리더니 이젠 둘이 달달해서 일을 제대로 안한다고 난리네요 ㅎㅎ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내연애 소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