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박! 춤추는 변기

오대박! 춤추는 변기 ㅣ 저학년 씨알문고 2
박현숙 지음, 박규빈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7월

아이들과 수다 떨기를 제일 좋아하고 그다음으로 동화 쓰기를 좋아하신다는 박현숙 동화 작가님 책예요.

아이들과 교감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서인지 아이들의 심리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도 주는 멋진 동화 작가님이신 것 같아요.

여름 방학 중이라 여유있는 오전 시간 아이와 함께 힐링 동화 <오대박! 춤추는 변기>를 읽어 보았답니다.

주인공 오대박!

대박이는 화장실만 들어가면 함흥차사.

만성 변비로 고생하는 아이예요.

병원에 가도 특별히 문제가 없다는데 항상 요놈의 똥 때문에 늘 지각하기 일쑤였어요.

어느날 그런 대박이에게 쾌변을 보게 만든 일생일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답니다.^^

초등 1학년인 저희 딸아이 어린이집 다닐때만 해도 만성 변비에 걸려 주기적으로 관장을 하러 가고 약도 꾸준히 먹곤 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대박이한테 완전 감정이입하며 재밌게 읽었어요.

대박이는 만성 변비로 늘 지각을 일삼는 아이로 집에서나 학교에서 엄마와 선생님께 자주 꾸중을 듣는 아이였어요.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재활용품을 이용한 아이디어 발명품 만들기를 하게 되는데요.

친구 성민이와 같이 한 팀이 되어 '춤추는 변기'를 만들어 앉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져 똥이 잘 나오는 변기를 만들게 돼요.

달갈판을 차곡차곡 쌓아서 요구르트병을 콕콕 꽂아 주고, 달걀판 가운데를 파내고, 끈 떨어진 슬리퍼로 변기 커버를 만든 후 한쪽 끈엔 비데용 물총을, 다른 한쪽은 냄비 뚜껑으로 변기 뚜껑을, 바닥은 깡통을 달아서 흔들흔들 움직이며 춤추는 변기.

또 거기에다 엄마 잔소리까지 완벽하게 막아줄 컵라면 귀마개까지.

어찌 보면 우스깡스러운 모습의 변기이지만 대박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변기의 모습이었어요.

엄마의 잔소리를 막고 흔들흔들 신나는 변기에 앉아 똥을 누다보면 스트레스 없이 신나게 변비에 탈출할 수 있을것 같았어요.

대박이는 '춤추는 변기' 발명품으로 선생님과 친구들, 엄마에게 칭찬 받고 훌륭한 과학자가 되어야지 결심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엄마 잔소리 없이도 스스로 숙제도 챙겨하게 돼요.

며칠 동안 칭찬을 계속 듣다보니 대박이는 자신이 어른이 된 거 같은 우쭐함과 기분 좋은 행복감, 뭐든 할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으로 가득차게 되고...

그리고 드디어~드디어~변비에서 탈출~~~~~^^

며칠만에 기분좋은 쾌변을 느끼게 된답니다.

변비는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하잖아요.

대박이는 스스로 잘하는 것을 찾았고 그 결과로 인해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고, 매일 칭찬을 받으며 행복감으로 만족하자 진짜 신기하게도 변비가 나은거예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기적을 만드는 것 같아요.

저 같은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에게 사랑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또 우리 아이들에겐 위로와 희망, 힐링이 있는 재미있고 멋진 동화인 것 같았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이해가 쉽게 만화형식으로 그림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강력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제공 받아 읽고 쓴 주관적 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