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비밀

둘째의 비밀 ㅣ 북멘토 그림책 3
스티븐 와인버그 지음, 신수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7월

둘째의 삶이란 어떨까요?

전 첫째의 인생만 살아봐서^^;;

어린 시절 둘째의 마음을 느껴본 적이 없어기에 이런 마음이구나 생각하며 재밌게 봤어요.

저와는 다르게 우리집 아이 둘째는 '내가 둘째의 심정을 알지.' 하며 공감하더라구요.

항상 오빠에게 양보하고 가끔 오빠한테 이용 당하기도 하고 서러움 폭발이네요.

첫째보다 덩치가 작기에 힘에서 밀리고 엄마 아빠가 '우리 엽이는 오빠니깐 몸도 더 크니깐 조금 더 큰거 먹고..'

이렇게 말하며 둘째의 서러움을 쏟아 내는 모습을 보며

미안한 마음에 한번 꼭 안아주었어요.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면 둘째가 둘째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더라구요.

저희 집 둘째는 자기한테 보낸 편지라고 꼼꼼히 읽었어요.

첫째 형과 막내 여동생 사이에서 양쪽으로 공격을 당하는 주인공 둘째.

자주 있는 일인지 철통방어 속에서도 양쪽에서 오는 공격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지만 울지는 않네요.

싫어도 형의 강요에 억지로 하기도 하고 막내인 동생 비위 맞추며 놀아주기까지.

'나도 오빠가 내 그림에 물 쏟은 적 있는데'

'나도 오빠가 다락방에 혼자 있어보라고 해서 운적 있는데'

하며 자기 이야기인냥 몰입~ 감정이입하며 보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났어요.

저희 집 둘째도 오빠 없이 엄마랑 둘이서 마트에 가는 걸 좋아하거든요.

거기서 엄마가 오빠 몰래 사주는 퍼먹는 푸딩을 그리 좋아하는데 주인공 둘째도 엄마랑 단 둘이 가는 도서관이 너무 행복한 시간인가 봐요.

주인공 둘째는 '첫째라서, 또는 막내동생이라서' 라는 이유로 아이스바의 불공평한 나눔에 서러워 하기도 해요.

주인공 둘째는 첫째와 셋째의 가운데 끼여서 나름 치열한 하루를 보내는 듯 합니다.

서러움도 느끼고 힘든 상황들도 있지만 둘째에게는 둘째만의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형은 너무 커서 동생은 너무 작아서 못 하는 것을 둘째는 할 수 있지요.

마지막 부분에 '둘째가 딱 좋구나'하며 생각하는 장면은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부분이더라구요.^^

씩씩하고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둘째.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존재예요.

"이 세상의 모든 둘째를 응원합니다~~"

"오빠한테 매일 치여 사는 우리 집 둘째도 사랑해"♡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 받아 쓴 주관적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