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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살아지다 ㅣ 초록잎 시리즈 11
신운선 지음, 장선환 그림 / 해와나무 / 2021년 5월
평점 :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수상작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생각해 보니 난 혼자가 아니다 바람과 함께다.
- 책 내용 중에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상처 받고 위축된 삶을 살아가는 은수라는 아이.
그 아이가 봉사활동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고 아픔을 치유해 나가며 성장해 가는 모습이 그려진 마음 이 따뜻해지는 성장 동화예요.
이 책은 ' 내가 아빠와 둘이 살기 시작한 건 작년 늦가을부터다' 라며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은수의 말로 시작 되어집니다.
주인공 은수는 엄마, 아빠가 이혼한 뒤 아빠랑 단둘이 살아 갑니다.
아빠가 대리운전 일을 하셔서 일 나가시면 밤새 혼자 있었어야 하지요.
무서운 바람 소리도 혼자 이겨내야 하고 엄마 대신하는 집안일도 은수의 몫이 었답니다.
그런 은수가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학교 봉사활동으로 청춘 복지관의 한글 학교 고급반 보조 선생님 일을 맡게 됩니다.
그 곳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그림책을 읽어 주는 일을 하게 되어요.
은수가 책을 읽고 나면 할머니, 할아버지는 각자의 경험과 삶에서 나오는 말씀들을 꺼냅니다.
은수는 책을 읽어 드리고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후련해 짐을 느껴요.
봉사 활동 소감으로 자신의 집안 이야기를 쓰기도 하고, 또 친구들 앞에 발표도 하게 돼요.
그리고 스스로 엄마에게 편지까지 쓰게 되는 등 은수의 행동에 작은 변화들이 일어납니다.
은수가 엄마에게 쓴 편지 내용 중에 뿔을 잃어버려 슬퍼하다 자신의 뿔을 찾으러 나간 사슴이야기, 뿔을 잃고 울고 있는 모습이 아빠 같기도 하고 뿔을 찾으러 떠난 건 엄마 같기도 또 자신 같기도 하다는 말 너무 와닿았고,
엄마가 꿈을 못 찾아도 떨어진 자리에 새 뿔이 자라길 바라며 아빠에게도 튼튼한 뿔이 났으면 좋겠다는 은수가 너무 기특하고 그 마음이 참 예쁘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은수의 작은 변화들에 응원하기도 하고 엄마에게 쓴 편지 내용을 읽을때는 기특하고 또 가슴 먹먹해져 눈물도 찔끔 흘리게 되더라구요.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성장 동화를 만나 보았어요.
참고 살았던 옛날과 달리 요즘은 이혼하는 가정이 많다고 하잖아요.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이가 격게 되는 상처와 또 그 엄마, 아빠의 마음.. 흔히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공감하며 읽게 되는 책인 것 같아요.
주변에 이혼 하거나 열악한 가정의 아이들에 대해 좀더 따뜻한 시선과 응원이 필요함을 느끼기게 되며 한번더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 었어요.
~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주관적인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