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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나와 일 - 돈과 일, 그 사이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
이원지 외 지음 / 얼론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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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어린 시절부터 ‘돈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라는 신념으로 살아갔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할 수는 없었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어쩌면 돈돈 거리는 소리를 듣고 자라서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나의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해주었다. 물론, 돈은 중요하고 가볍게 여길 문제는 아니다. 돈과 일 사이에서 생겨나는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삶을 살아가는 방향은 나의 문제이다. 지금의 나는, 돈에 쫓겨 살다보니 내 목표는 그저 돈이었다. 그래서 더 금방 지치고 힘들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쉽게 떠올랐다. 지치고 힘들어 있던 나에게 버틸 힘을 주었다. 나의 일을 찾기 위해 졸업 후 새로운 배움의 길로 들어섰다. 돈을 쓰기만 했고 약간의 빚도 지고 있다. 힘들대로 힘들어진 나에게 백신을 놔주었다.

그저 수학 공식처럼 만 원에 만 원이 더 있으면, 이만 원. 간단하다. 고민 할 필요가 없다. 세상은 이처럼 단순한 공식으로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돈에 쫓기다 보면 단순한 공식으로 계산하게 된다. 돈과 일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나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 해보아야 한다.

글을 써주신 13인 모두 같은 말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오늘 하루가 소중하다.’ ‘오늘 하루를 집중하라.’ ‘지금의 내가 소중하다.’ 비슷한 의미의 글로 읽힌다. 세상 살아가는 건 다 비슷비슷 하니 결국 같은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힘이 있다.
책을 보고 나면 자꾸 내 이야기가 하고 싶어진다. 책을 읽고 나면 13인의 책이 아닌 14인의 책이 완성 된다.

책 표지의 빈칸은 우리들의 이름이 들어갈 자리인가?라는 생각이 들며 기분이 좋았다. 괄호 빈칸에 이름을 채우며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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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나 자신에게도 의심이 든다. 내 지난 기억들을 끄집어내이리저리 돌려 보면서도 이런 생각을 한다. 어디까지가 내가 정말 겪었던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조작되고 미화된 나의 거짓 기억일까. 누군가에게 나의 고민이나 생각들을 털어놓고 있는 순간에도 마음 한편엔 이런 의심이 싹튼다. 어디까지가 진짜 나의 이야기이고, 어디까지가 과장되고 합리화된 나의 거짓일까.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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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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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청소년은 서열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사회적스트레스는 주로 아래로 전가된다. 부자가 빈자에게, 지위가높은 사람이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적은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전가한다. 사회적 스트레스는 사회적약자에게 몰린다. 가장 낮은 서열을 차지하는 청소년은 어떻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처리할까? 주로 엄마에게 푼다. 물론 엄마는 자식보다 낮은 서열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호자로서 자신을 사랑하고 지지해 주어야 할 존재로기대된다는 점, 같은 보호자라도 가부장제 때문에 아빠보다 서열이 낮고, 물리적으로도 힘이 약하다는 점에서 만만한 화풀이대상이 되곤 한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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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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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는 가끔 생각할까. 그녀가 될 뻔한 자신의 모습을 놓쳐서 날려버린 기회와 가능성들을. 그게 아쉬울까. 혹시 아무렇지도 않을까.
복희 나이의 반밖에 안 살아봤는데도 나는 내가 될 뻔했던 내 모습을 자주 그린다. 유치원 때 글쓰기로 칭찬받지 않았다면, 만약 춤추기로 칭찬을 받았다면 어쩌면 나는 무용수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가정 같은 것 말이다. 복희도 그런 가정을 할까. 다시 어려진다면 그녀가 어떤 인생을 택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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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 혐오하셨네요 - 우리 안에 스며든 혐오 바이러스
박민영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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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지 ‘혐오는 안 된다’는 윤리적당위만으로는 부족하다. 혐오에 대한 ‘메타 지성’이 필요하다.
혐오가 정치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논리적 맥락속에 있으며, 그 역사적 연원은 무엇인지, 그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객관적 판단이 가능하고, 인식이 바뀐다. 윤리적 감수성이라는 것도 그 지성에 따른다. 현재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거의 모든 혐오를 다루고 있는이 책은 그 객관적 판단과 인식의 변화를 돕기 위해 쓰였다.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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