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의 희망 메시지...

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월

무소유를 통해 인생의 귀한 가치와 깨달음을 전해 주신 법정스님께서 어제 입적하셨다. 그와 관련된 기사를 보다가 역시 암 선고를 받고 부산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계신 이해인 수녀께서 법정스님에 대한 추모의 글을 올린 것을 보게 되었다. 종교 측면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그 분들이 추구하는 참뜻은 같은 방향이리라... 비록 자신의 몸은 건강을 잃었지만 다른 사람이 겪을 고통과 슬픔을 위해 가르침을 전하고, 기도를 하시는 모습이 진정 대인이라 할 수 있겠다.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게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자기 자신 그리고 우리 주위를 돌아보자. 삶의 무게에 힘들고 지쳐 있는 모두에게 우리 각자는 희망이다. 수녀님의 투병일기 속에 품고 있는 작지만 큰 희망에 대한 믿음을, 몸과 마음이 아직 건강한 우리들은 두고 두고 되새겨 볼 일이다. 그저 종교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마음가짐이 아니다. 모든 것을 사랑할 줄 알고, 자신의 삶에 항상 긍정의 마인드를 심을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수녀님의 조용하면서도 거대한 마음의 기도가 담긴 이 책을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